네이버, 커머스 확장 본격화…‘N배송’ 커버리지 내년 35%·3년 내 50% 목표
검색·광고 AI 전환, ‘AI 브리핑’ 비중 20%→연말 두 배 확대…‘AI 탭’ 출시
로봇·소버린 AI 투트랙…엔비디아 옴니버스로 실외 로봇배송 PoC 추진

네이버가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AI 중심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AI 중심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낸다. 커머스·검색·소버린 AI·로봇 등 핵심 사업을 AI(인공지능)와 데이터로 묶어 성장 동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열린 2025년 연간·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은 네이버의 데이터와 AI를 접목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시대의 검색 경쟁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쇼핑 에이전트 등 신규 수익 기회를 창출하고 콘텐츠·AI 인프라·N배송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2조35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81억원을 기록, 이전 년도 대비 각각 12.1%, 11.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커머스 매출은 26.2% 늘어난 3조6884억원으로, 성장의 핵심 엔진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올해도 커머스 부문을 확장한다. 우선 자사 배송 서비스 ‘N배송’ 커버리지를 올해 25%, 내년 35% 이상으로 확대하고, 3년 내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향후 몇 년간 네이버 커머스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적극적인 투자와 실행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송이 ‘네이버 쇼핑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활성화 역시 커머스 성장과 맞물린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네이버는 올해 멤버십 활성 이용자 수를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패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확대했으며,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혜택 강화로 이탈률을 낮추는 동시에 신규 가입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멤버십은 커머스, 콘텐츠, 로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허브”라며 “혜택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장기적인 충성도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검색·광고 부문에서도 AI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의 AI 요약 기능 ‘AI 브리핑’은 현재 전체 검색의 약 20%에 적용돼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AI 질의응답 중심의 신규 서비스 ‘AI 탭’도 선보인다. 최 대표는 “AI 탭은 사용자 질의에 대한 답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AI 브리핑과 출발점은 같지만, 쇼핑·플레이스·지도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더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기반 검색 수익화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AI 검색 수익화의 핵심은 이용자의 탐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며 “유용한 콘텐츠와 광고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델을 검토 중이며, 하반기 테스트를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는 로봇 사업에서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다음 단계로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활용해 실외 로봇 배송 실증(PoC)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2사옥 ‘1784’에서 수백 대의 로봇을 운영하며 쌓은 실내 배송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본과 사우디 등 글로벌 환경에서 검증한 기술을 실제 도로 환경으로 확장해 커머스 경험과 결합하겠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모두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네이버의 독자 소프트웨어를 네이버 클라우드에만 국한하지 않고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상 공간에서 로봇 주행을 시뮬레이션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엔비디아 인프라 위에서 고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네이버는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탈락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 대표는 “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이 결과가 네이버 기술력에 대한 평가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R&D)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 탈락이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이나 수익성, B2B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GPUaaS(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 고객 확보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인프라부터 모델 구축까지 제공하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모델 구축 사업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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