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확산된 한일령…백화점 업계, 중국인 관광객 유치 집중

시간 입력 2026-02-09 17:30:00 시간 수정 2026-02-10 06: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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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기업인 백화점,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세 기록
롯데·신세계·현대, 춘절 기간 맞춰 외국인 겨냥 마케팅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외부에 춘절(음력 설) 분위기를 담은 ‘복(福)’ 테마 디지털 안내물이 설치됐다. <자료제공=신세계백화점>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외부에 춘절(음력 설) 분위기를 담은 ‘복(福)’ 테마 디지털 안내물이 설치됐다. <자료제공=신세계백화점>

중국의 한일령 여파와 지난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이 겹치면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표적 내수 기업으로 꼽히는 백화점 업계 역시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9일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총 9일 동안 이어지는 중국 춘제 연휴 기간 동안 23만명에서 2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중국 춘제 기간 대비 52%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고 있는 백화점 업계는 중국인 소비자를 겨냥해 행사를 전개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춘절 기간 동안 롯데백화점 샤오홍슈(중국 소셜미디어서비스) 계정을 팔로한 뒤 본점 택스리펀 데스크를 방문한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오설록 아이스크림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패션과 뷰티 상품 5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8%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중국에서 8일 길한 숫자로 여겨지기에 이에 맞춰 상향된 수치다. 본점에서는 춘절 전통문화인 홍바오(붉은 봉투)에 상품권을 담아 증정한다.

지난해 4분 기준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한 19%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춘절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에 사상 최장 연휴가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부산항에 정박하는 중국발 크루즈 수요를 겨냥해, 부산 센텀시티점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K푸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이어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간편결제 서비스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패션, 잡화 코스메틱 단일 브랜드에서 유니온페이와 위챗페이 등으로 20~60만원 이상 구매 시 5%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고객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0%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5월 노동절과 9월 중추절까지 유커 유입이 연중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인 타겟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한국을 경유하는 환승 외국인까지 공략 대상을 넓혔다. 현대백화점은 한국을 경유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환승 시간 안에 쇼핑과 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컬처 환승투어’를 운영한다. K컬처 환승투어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더현대 서울에서 4시간 가량 머문 뒤 공항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진행된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 매출 중 외국인 매출이 20%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환승 고객들은 인천공항 인근 지역을 둘러보거나 공항 터미널 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K컬처 환승투어를 통해 짧은 환승 시간 안에 대한민국 문화를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시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을 발동해 개입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 자제를 거듭 권고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29일부터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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