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2년 연속 적자 ‘위기’… ‘붉은사막’ 3월 출격, 터닝 포인트 만드나

시간 입력 2026-02-12 14:50:39 시간 수정 2026-02-12 14: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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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영업손실 148억…신작 개발·마케팅 비용 확대 영향
3월 20일 글로벌 출시 ‘붉은사막’…DLC·멀티플레이 확장 예고
‘도깨비’ 출시까지 약 2년 전망…엔진 안정화로 개발 속도 기대

펄어비스가 2025년 매출 3656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출처=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신작 개발 비용 증가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오는 3월 20일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을 기점으로 실적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붉은사막’ 출시 이후 DLC(다운로드 콘텐츠)와 멀티플레이 확장, 차기작 ‘도깨비(DokeV)’와 ‘플랜 8’의 순차 출시까지 예고하며 중장기 라인업을 구체화했다.

펄어비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48억원으로 전년(123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3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지만, 순손실 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8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5억원, 순손실은 144억원이다. 4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유럽 등 기타 지역이 66%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 18%, 국내 16% 순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검은사막’ 신규 지역·클래스 업데이트와 PS5·엑스박스 시리즈 X|S 버전 출시,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 확장팩 ‘카탈리스트’ 출시 등 라이브 서비스 강화를 이어왔다. 다만 ‘붉은사막’ 개발 막바지 비용과 마케팅 집행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미영 펄어비스 CFO는 “2026년 1분기에도 검은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검은사막’의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처=펄어비스>

향후 실적의 향방은 결국 ‘붉은사막’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붉은사막’은 스팀 등 주요 플랫폼에서 위시리스트 200만을 돌파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꼽힌다.

허진영 펄어비스 CEO는 이날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로, 최종 폴리싱과 품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골드행 발표 이후 글로벌 파트너 협업, 미디어 인터뷰, 콘텐츠 공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는 글로벌 주요 게임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프리뷰 이벤트를 열고,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콘텐츠도 선보인다. 또한 글로벌 미디어에 리뷰 코드를 순차 배포해 충분한 플레이 시간을 제공하고, 리뷰 노출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공개 데모나 추가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는다. 오픈월드 특성상 일부 콘텐츠만으로는 전체 경험을 전달하기 어렵고, 현 시점에서는 개발 인력을 완성도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분기에는 글로벌 캠페인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집중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출시 이후에는 다시 통상적인 분기 수준으로 회귀하는 구조”라며 연간 비용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단일 패키지 출시로 끝내지 않고, DLC와 멀티플레이 확장 콘텐츠를 통해 수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시장 반응과 이용자 수요에 따라 확장 콘텐츠를 병행해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CEO는 “‘도깨비’는 ‘붉은사막’ 출시 후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펄어비스>

허 CEO는 “‘붉은사막’ 이후 ‘도깨비’와 ‘플랜 8’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단일 타이틀 출시 이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프로젝트와 확장 콘텐츠를 병행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기대작 ‘도깨비’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당초 지난해 중 개발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붉은사막’ 출시 준비와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허 CEO는 “‘붉은사막’ 개발 과정에서는 자체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 개발을 병행하면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현재 엔진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차기작부터는 게임 개발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솔 플랫폼 대응 경험과 글로벌 출시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개발과 일정 관리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도깨비’는 ‘붉은사막’ 출시 이후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깨비’의 구체적인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은 ‘붉은사막’ 출시 이후 연내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의 흥행 여부와 함께 ‘도깨비’의 개발 속도가 향후 펄어비스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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