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사 매출‧영업익 증가…합산 영업익 1조3038억원
내수부진 속 외국인과 VIP고객 유입 증가로 호실적 달성
올해도 글로벌 마케팅 강화‧차별화 콘텐츠로 성장세 예고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내수부진 속에서도 외국인 고객과 상위 1%인 VIP 고객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3사는 올해도 글로벌 마케팅과 차별화 콘텐츠 등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 운영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3조3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영업이익은 5042억원으로 27.7%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 부문만 놓고 봐도 매출은 3조2127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4912억원을 기록하며 22.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2조6746억원, 영업이익 4061억원으로 각각 1.0%, 0.4%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은 매출 2조4377억원, 영업이익 3935억원으로 각각 0.1%, 9.6% 늘었다.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합치면 1조303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호실적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29%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7348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명동 본점과 잠실점 등 핵심 점포가 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1월 외국인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90% 증가하는 동시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6000억원 중반대를 넘어섰다.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매장은 K쇼핑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몰리면서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5% 늘어난 7000억원대를 넘겼다.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2년 3.3%, 2023년 9.7%, 2024년 14.6%에서 지난해는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명품과 고가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하이 주얼리·럭셔리 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패션 등 고마진 상품군 판매가 확대됐다.
백화점 3사는 올해도 외국인을 겨냥 한 글로벌 마케팅과 차별화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대상 전용 멤버십인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출시했다. 소공동 본점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전용 멤버십이지만 출시 약 2개월 만에 카드 발급 건수가 2만5000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점 전 매장에 약 400대의 즉시 환급기를 설치해 결제 후 매장에서 바로 세금 환급이 가능한 ‘원스톱’ 쇼핑 환경도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외국인 VIP 멤버십을 개편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푸드마켓과 F&B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연내 외국인 VIP 전용 라운지를 개설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백화점의 신규 점포 추진과 함께 점포별 시그니처 공간 조성, 신규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올해도 백화점 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점포 리뉴얼과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면서 집객 효과를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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