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로 돈 번다”…K-클라우드 3사, AIDC로 실적 ‘고공행진’

시간 입력 2026-02-19 17:31:23 시간 수정 2026-02-19 1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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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연매출 1조 육박…AI 수주·액체 냉각 앞세워 고성장 견인
NHN클라우드, ‘엔비디아 B200’ 품고 사상 첫 분기 흑자
네이버클라우드, GPUaaS·소버린 AI 등 고수익 모델 안착
“올해는 확실한 캐시카우로”…공공 DR·민간 수요 확대 전망

<이미지=제미나이로 생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대규모 투자가 선행된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수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간 매출 997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는 전년 대비 27.4% 급증한 수치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AI 인프라다. 공공 부문의 AI·클라우드 수주가 확대되고 글로벌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소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에 필수적인 액체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였다. KT는 2030년까지 320MW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확보해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높은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는 글로벌 사업과 기술 고도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878억원으로, 전년도 라인야후 정산금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6.6% 성장했다.

네이버의 실적 개선은 ‘GPUaaS(서비스형 GPU)’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점이 크다.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GPU를 빌려주는 이 서비스는 고수익 모델로 꼽힌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등 해외 매출과 한국은행 등 금융·공공 분야의 ‘소버린 AI’ 수주가 더해지며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됐다. 김희철 네이버 CFO는 “GPUaaS 매출 증가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클라우드 가산 데이터센터 전경. <출처=KT클라우드>

NHN 기술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주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주효했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B200’ 7656장을 서울 양평 데이터센터에 구축 중이다. 안현식 NHN CFO는 “올해 클라우드 부문은 GPU 사업과 재해복구(DR) 사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흑자 기조 안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CSP 3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모델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서 민간 기업들의 고성능 클라우드 도입 문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재해복구(DR) 시스템 고도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정부 주도의 GPU 지원 사업이 오는 3월부터 본격 가동되면 관련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2025년이 AI 인프라 투자의 성과를 확인한 해였다면, 2026년은 AI 데이터센터가 각 사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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