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멈 개런티 60% 미지급” 계약 해지 배경 둘러싼 진실 공방
출시 한 달 만에 전액 환불 결정… ‘드래곤소드’ 향방 어디로 갈까

하운드13은 1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웹젠에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출처=웹젠>
모바일 게임 ‘드래곤소드’를 둘러싼 개발사 하운드13과 퍼블리셔 웹젠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퍼블리싱 계약 해지라는 상황을 맞게 된 가운데, 양측은 계약금 미지급과 추가 투자 조건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운드13은 지난 19일 공식 채널을 통해 웹젠에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지 사유로는 미니멈 개런티(최소 보장 저작권료) 잔금 60% 미지급을 들었다. 개발사 측 설명에 따르면 출시 한 달 전 20%, 출시 당일 20%를 지급받았으나 나머지 60%는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웹젠은 2024년 1월 약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고, 개발 일정 연기 요청을 수용해왔으며 일부 계약금도 선지급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잔금을 지급하더라도 개발사의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향후 최소 1년간 운영자금에 대한 추가 투자를 제안했고 협의를 이어왔으나, 개발사가 사전 합의 없이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웹젠은 ‘드래곤소드’의 결제 기능을 중단하고, 출시 후 현재까지 발생한 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출처=웹젠>
웹젠은 또한 하운드13의 공지 시점 이후 결제 기능을 중단하고, 출시 후 현재까지 발생한 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게임 서비스는 별도 공지 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하운드13은 “계약 위반을 사유로 한 해지이기 때문에 웹젠과 사전에 논의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니멈 개런티를 지급받으면 글로벌 출시 때까지 개발을 계속할 수 있고, 해외에서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갈등의 핵심은 추가 투자 조건에 있다. 하운드13은 웹젠이 개발 자금 고갈을 우려해 자금 확보 계획을 요구했고, 이후 추가 투자 조건으로 과반수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규 투자를 직전 투자 가격의 수백분의 1 수준인 액면가로 진행해야 하며, 이로 인해 다른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부분을 하운드13이 직접 설득하라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운드13은 최근 웹젠에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출처=웹젠>
하운드13은 “대표는 본인 지분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회사와 게임을 살리고자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해당 조건은 단독으로 수용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웹젠이 미니멈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드래곤소드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두 환불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며, 퍼블리셔로서 게임 성공이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추가 홍보·마케팅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웹젠은 추가 투자의 취지가 개발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것이었으며,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가 발표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드래곤소드’는 공개 직후 주요 앱 마켓 매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흥행 부진과 개발 장기화가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운드13은 홍보·마케팅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웹젠은 개발 지연과 완성도 문제를 고려해왔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운드13은 소송 여부에 대해 “웹젠은 자사의 2대 주주이기도 하므로 소송을 통해 따지는 것은 하책이라고 생각하며 최후까지 선택하고 싶지 않다”며 “논의와 협상을 통해 사안이 정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운드13과 드래곤소드가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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