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AK홀딩스, 애경산업 매각가 하향 조정…성장축 재편 과제

시간 입력 2026-02-23 07:00:00 시간 수정 2026-02-21 0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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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AK홀딩스, 애경산업 매각가 4475억원으로 조정
애경산업, 지난해 영업이익 55% 급감…화장품 사업 발목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산업 사옥. <자료제공=애경산업>

태광산업과 AK홀딩스가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매각가를 4475억원으로 조정했다. 태광산업은 최근 애경산업에서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가를 낮추는 선에서 최종 합의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 19일 ‘합의에 의한 매매대금 조정 및 취득예정일자 변경’ 공시를 올렸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해 10월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투자 컨소시엄(SPC)을 이뤄, AK홀딩스 자회사인 애경산업 발행주식 1667만2578주(지분율 63%)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애경산업의 매각가는 주당 2만8190원으로, 전체 인수 금액 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애경산업의 매각가는 주당 2만6840원으로, 전체 인수 금액 44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대비 4.79% 낮아진 액수다. 매매일자 역시 기존 지난 2월 19일에서 오는 3월 26일로 연기됐다.

이번 매각가 조정은 애경산업의 2080 치약 제품 금지 성분 검출 사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애경산업에서 해외 제조사 도미로부터 수입한 2080 치약 제품 중 86.4%에 달하는 754개 제품에서 트리클로산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지난 2016년 트리클로산 사용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광산업은 K뷰티 산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인수합병(M&A)을 마무리지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산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았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6545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영업이익 역시 동일 기간 211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급감했다.

실적 악화는 화장품 사업 부문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애경산업 화장품 부문 매출은 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동일 기간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급감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4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에 그쳤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경기 침체와 경쟁심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한 이익 감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지역에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애경산업은 향후 브랜드 포티폴리오 다각화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세계화, 성장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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