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듀 서비스 종료 후 전환배치 합격률 20% 내외 주장
노조 “3자 고용안정 협의체에 본사 직접 참여” 요구
회사 측 “경영상 불가피…법규 준수하며 인력 조정”

NHN노조가 4일 ‘NHN 그룹사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출처=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NHN 노동조합이 자회사 서비스 종료와 전환배치 문제를 두고 본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NHN지회는 4일 경기 성남시 판교 NHN 사옥 앞에서 ‘NHN 그룹사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1월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 집단 행동이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컴지회·넷마블지회·엔씨소프트지회 등 IT업계 노조도 연대했다.
노조는 △정리해고 예고 및 희망퇴직 철회 △NHN 본사의 3자 고용안정 협의체 참여 △실질적 해고 회피 노력 이행 및 단체협약 준수 △해고 없는 사업 재편과 전면적 고용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번 집회는 NHN 그룹사 전반에 걸친 반복적 고용불안과 NHN 본사의 책임 회피에 항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쟁점은 자회사 NHN에듀의 서비스 종료 이후 인력 조정 과정이다. NHN에듀의 아이엠스쿨 서비스는 2025년 10월 종료가 공표됐고, 이후 5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환배치가 진행됐다. 노조에 따르면 전환배치 합격률은 20% 내외에 그쳤다.
NHN 본사에서도 NOW, NSC 등 게임 프로젝트 종료 부서 소속 70여 명이 전환배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해당 절차가 신규 채용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NHN노조가 4일 ‘NHN 그룹사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출처=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이동교 NHN지회 지회장은 “이미 검증되어 채용된 직원에게 다시 자소서를 쓰고 포트폴리오를 내라고 하며, 신규 채용을 하듯이 면접을 보고 조직 적합성을 따진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룹사 내 전환배치 대상 인원이 총 11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NHN이 NHN에듀 지분 84%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을 들어, 자회사 고용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임금교섭 과정에서 3자 고용안정 협의체 구성이 논의됐으나, 노조는 본사가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NHN지회 지부장은 “사업축소를 사실상 주도하며 실질적인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며 “사업을 줄일 때는 권한이 있고 인력을 정리할 때는 영향력이 있으면서 정작 고용 안정의 책임을 묻는 순간에는 우리는 직접 사용자가 아니라며 뒤로 숨기 바쁘다”고 말했다.
이동교 지회장도 “앞에서는 협상하자고 손을 내밀고, 뒤에서는 정리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는 행태는 노동조합에 대한 기만을 넘어 성실히 일해 온 노동자 전체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NHN노조가 4일 ‘NHN 그룹사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출처=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회사 측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NHN 관계자는 “NHN에듀는 누적된 영업적자와 교육 플랫폼 시장의 성장 한계로 서비스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인력조정 과정에서 구성원과 충실히 소통하며 정해진 법규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인력은 수개월에 걸쳐 전환배치 절차가 진행됐다”며 “다만 모든 인력을 수용하기는 어려워 희망퇴직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와 자회사는 근로계약 주체가 다른 별도 법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NHN은 최근 수년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왔다. 계열사는 2021년 86개에서 2025년 66개로 감소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권고사직과 전환배치가 반복됐다고 주장한다.
노사는 3자 고용안정 협의체 구성을 포함해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추가 교섭 결과에 따라 노사 간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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