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IP·신규 IP·모바일 캐주얼 ‘3대 성장 축’ 제시… “지속 가능 성장 만들 것”
게임성·기술성 평가위원회, 성적 관리 TF 등 객관적 ‘성공률 시스템’ 가동 중
성공적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 데이터 분석·라이브 운영 역량 결합

12일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진행된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가 앞으로의 성장을 이끌 3대 핵심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2030년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며, 그 중심에 ‘모바일 캐주얼 장르’를 두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취임 후 지난 2년간 비용 절감과 ‘아이온2’ 출시 등 굵직한 임무를 완수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엔씨는 12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2026년 성장 전략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은 신성장 동력인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략과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기존 MMO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IP 개발과 퍼블리싱 확대를 통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FPS, 서브컬처, 액션 IP 등 새로운 장르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으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년 전의 엔씨는 MMORPG 편중으로 게임 하나의 실패와 성공에 좌우되는 실적의 변동성이 컸고, 게임 개발 지연으로 시장 트렌드를 놓치거나 특정 지역과 리니지 IP에 대한 의존이 너무 높았다”며 “지난 2년은 미래 성장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12일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진행된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가 각 분야의 지속 성장을 통한 중장기적 매출 향상을 자신하며 “오는 2030년에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이어 앞으로의 성장을 이끌 3대 핵심 전략으로 ▲레거시 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엔씨의 기술력 과 역량이 총집결된 기존의 메가 IP를 계속해서 공공화하고, 자체 개발이나 퍼블리싱을 통해서 새로운 IP들을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에 내도록 할 것이며, 작년 7월부터 시작한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엔씨는 ‘리니지’, ‘아이온’ 등 레거시 IP의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운영 체계 고도화, 서비스 지역 확장, 스핀오프 신작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장르에서 자체 개발 10종 이상, 퍼블리싱 타이틀 6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이미 확보했고,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세대‧지역 확장을 추진한다.
박 대표는 “가급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게임성 평가위원회’와 ‘기술성 평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객관적인 정량 지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프레임을 구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 개발 기간을 준수하도록 ‘성적 관리 TF’를 두고 매주, 매월 단위로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마케팅 비용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플렉서블하게 진행해 왔고, 올해부터 이러한 노력의 결과들을 하나씩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12일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진행된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가 모바일 캐주얼 장르 전략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특히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개발‧퍼블리싱‧데이터‧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박 대표는 “최근 ‘저스트 플레이’ 인수를 통해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재생산이 가능한 에코 시스템의 핵심 엔진을 마련했다”며 “엔씨의 검증된 데이터 분석 능력과 라이브 운영 역량에 실제 실행 경험을 갖춘 인재의 결합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적극 구축하고 있다. 무빙아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 유럽, 동남아, 한국의 지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퍼블리싱 사업 확대로 생태계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유럽 쪽으로도 두세 군데 스튜디오와 계속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진행된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왼쪽부터), 홍원준 CFO, 아넬 체만 센터장이 엔씨의 새 경영 전략에 대한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아넬 체만 센터장은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성과 사업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엔씨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다”며 “바로 28년의 라이브 서비스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플레이어들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이를 지원해왔기에, 엔씨의 유산을 캐주얼 게임에 도입할 것이고, 이것이 저희의 경쟁 우위”라고 자신했다.
향후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연간 수십여 종에 달하는 콘셉트 테스트에서부터 프로토타입 제작, 실제 이용자 대상 테스트 및 데이터 분석, 핵심 지표에 따른 광범위한 고객확보 및 종료 결정, 운영 등의 단계로 이뤄진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며 “출시와 운영에서 매우 예측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3대 핵심 성장 전략의 가치를 재무적 성과로 입증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앞서 말씀드려왔던 바와 같이 올해 2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고, 굉장히 유의미한 영업이익의 성장도 이룰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모델을 갖고, 오는 2030년에 5조원 이상의 매출과 ROE(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달성을 약속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올해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4년 후에 또 약속을 지키겠다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 엔씨의 생각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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