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생리대 발언에…편의점까지 초저가 제품 출시 대응

시간 입력 2026-03-12 17:40:00 시간 수정 2026-03-12 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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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깨끗한나라와 함께 14일 개당 181원 생리대 출시
LG유니참 “여성정책 방향성 공감…합리적 가격 신제품 출시”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의 루나미 소프트 국내산 중형 생리대 날개형 상품. <자료제공=쿠팡>

유통업계에서 쿠팡과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까지 중저가 생리대 제품을 새로 출시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을 지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신규 중저가 생리대를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좋은느낌 순수 수퍼롱 오버나이트’로, 유한킴벌리 생리대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좋은느낌 오리지널’ 대비 절반 가격으로 공급된다. 최종 소비자 가격은 판매처에서 개별적으로 책정, 운영하게 된다.

기존 유한킴벌리는 좋은느낌 순수 수퍼롱 오버나이트 출시 예정일을 오는 2분기로 예상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전사적 협조를 바탕으로 자사 대전공장에서 3월 9일부터 조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깨끗한나라와 함께 오는 14일 ‘순수한면스페셜중형’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2900원에 판매되며, 개당 가격으로 환산 시 181원이다. 또 오는 20일 해당 제품을 소품한 순수한면스페중형(4P)를 900원에 출시한다.

세븐일레븐 측은 “생리대는 여성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물품인 만큼, 고물가 시대에 가격 장벽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중저가 생리대 출시는 이 대통령의 생리대 가격 지적 이후 이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외 생리대보다 우리나라 생리대가 40% 가까이 비싼 것 같은데, 싼 것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닌가”라며 “아주 기본적인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발언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월 26일 LG생활건강와 일본 유니참그룹의 합작회사인 LG유니참이 3월 중순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절반 가격 수준의 생리대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LG유니참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여성정책 방향성에 공감하면서 흡수력과 착용감 등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 신제품을 보다 합리적 가격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한킴벌리도 이날 “경제적 취약계층이 보편적 월경권을 마땅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정부와 우리사회의 인식에 깊이 공감하며, 2016년부터 가격을 동결해 운영해 오던 중저가 생리대의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쿠팡의 PB(자체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 역시 생리대 전문 CP브랜드 ‘루나미’의 개당 생리대 가격을 중형 99원, 대형 105원으로 낮췄다. 기존 루나미의 개당 생리대 가격은 중형 130원, 대형 148원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유통업체 아성다이소 역시 깨끗한나라와 함께 오는 5월 개당 100원 생리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 엑스(X·예전 트위터)에 해당 소식을 공유하며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성평등가족부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0개 기초자치단체의 주민센터와 도서관, 복지관 등 공공시설에서 생리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가칭 ‘공공 생리대 드림’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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