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BTS 뜬다”…유통업계, ‘보랏빛 마케팅’ 총력전

시간 입력 2026-03-20 17:50:00 시간 수정 2026-03-20 18:11:01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라이브…최대 26만명 인파 몰릴 듯
숙박‧쇼핑‧외식 등 연쇄 소비 기대…경제 효과 최소 3조원 관측
편의점‧백화점, 외국인 수요 선점 경쟁…물량 확대‧인력 추가 배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모습. <사진=박주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모습. <사진=박주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숙박과 쇼핑, 외식까지 이어지는 연쇄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랏빛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TS는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을 개최한다. 이는 약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이다.

이번 공연에는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소 3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컴백 매출을 내년까지 보수적으로 약 2조9000억원으로 추산하며 “컴백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상품 평균구매가격(MD ASP) 14만원 등을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연을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선 ‘도심형 소비 이벤트’로 보고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숙박과 쇼핑, 외식, K-팝 굿즈 구매까지 소비를 확장하는 ‘연쇄 소비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짧은 체류 기간 동안 소비 밀도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 특성상 단기간 매출 확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공연장과 인접한 시내 편의점이 주요상품 및 관련 굿즈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며 몰릴 인파와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공연장과 인접한 시내 편의점이 주요상품 및 관련 굿즈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며 몰릴 인파와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유통업계는 긴장감 속에서도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폴바셋은 오는 22일까지 광화문 인근 4개 매장에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은 BTS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구현한 메뉴로, 공연 일정에 맞춰 재출시 됐다.

할리스도 광화문광장 일대 6개 매장에서 ‘서울 오로라 스파클링’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음료는 체리와 소다를 섞으면 보라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너시스BBQ의 경우, 광화문 인근 매장을 보라색 테마로 꾸몄다.

편의점 업계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광화문 일대 점포는 물과 음료, 컵라면, 휴대용 배터리 등을 쌓아두고, 인력을 추가 배치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GS25는 일부 품목 물량을 최대 300배, CU는 100배 이상 확대한다.

이마트24는 광화문 일대 36개 점포에 BTS 컴백 환영 현수막과 홍보물을 설치하고 외부 매대와 POS를 추가 운영한다. 세븐일레븐도 광화문 인근 점포에 BTS 컴백 환영 슬로건을 걸고, BTS 캐릭터 굿즈를 전면 배치했다.

롯데타운 명동 웰컴라이트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타운 명동 웰컴라이트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면세점과 백화점도 ‘K-팝 특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팝 특화 매장에서 BTS를 포함한 8개 아티스트 굿즈를 판매 중인데, 오픈 한 달 만에 매출이 20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본점과 에비뉴엘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하는 ‘웰컴라이트’를 선보인다. 본점 지하 1층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선물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기업 LF도 명동에 위치한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에이치(H) 서울’의 외관 조명을 보라색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된 BTS 미디어아트 ‘시보 영상’ 모습.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된 BTS 미디어아트 ‘시보 영상’ 모습.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오후 1시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기념한 미디어아트 ‘시보 영상’을 최초 공개하고, 동시에 ‘신곡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다음달 12일까지 BTS의 정규 5집 앨범 발매를 기념한 팝업 스토어도 연다. 현대백화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성장의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는 국내 유통사들에게 매우 직접적으로 좋은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