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서 ‘NC’로… 29년 만에 간판 교체, 브랜드 리뉴얼 마침표
MMORPG 의존 탈피… 레거시·신규 IP·모바일 캐주얼 ‘3대 축’ 재편
“성과로 증명할 단계”… 체질 개선 이후 실적 반등 기대감 고조

엔씨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엔씨소프트’에서 ‘엔씨(NC)’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출처=엔씨>
엔씨소프트가 창립 이후 29년 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바꾸고 본격적인 경영 쇄신에 나섰다. 기존 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모바일 캐주얼 등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국면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엔씨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엔씨소프트’에서 ‘엔씨(NC)’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2020년부터 이어온 CI 개편과 미션 재정립 등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게임 개발사’에 머물렀던 기존 이미지를 넘어 확장된 사업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재선임 및 신규 선임도 이뤄졌다.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이은화 RGA코리아 총괄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오승훈 인싸이트그룹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또한 1주당 1150원의 현금배당(총 223억원 규모)을 결정하고,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50억원으로 유지했다.

12일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진행된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가 앞으로의 성장을 이끌 3대 핵심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엔씨는 사명 변경과 함께 박병무 공동대표 주도의 성장 전략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레거시 IP의 안정적 수익 구조 ▲글로벌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를 3대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엔씨는 그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체질 개선에 매진해왔다”며 “이제 약속했던 전략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실현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레거시 IP 가치 극대화, 글로벌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지속 성장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시장 진출은 이번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시장을 겨냥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기존 MMORPG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엔씨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엔씨소프트’에서 ‘엔씨(NC)’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출처=엔씨>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보수 체계와 실적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임원 보수와 관련해 “주주들이 배당금 감소를 감내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임원들이 고액의 성과급을 받는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임원 보수 책정은 기여도와 목표 달성도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책정하고 있다”라며 “자사주 보상의 경우 2024년도 이래 상당히 많은 내부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고충을 겪은 사우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게임 성과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1월 ‘아이온2’에 도입한 자체 결제 시스템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 정도 되는데, 20∼40% 정도인 다른 모바일 게임 대비 매우 높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병무 공동대표는 ‘리니지’ IP 현황에 대해 “현재 리니지 IP 게임이 7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실이용자가 150만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와 증권가는 엔씨의 이번 체질 개선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박병무 대표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 작업이 이어져 온 만큼, 올해부터는 신작과 신규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주가 구간(23만~24만원)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 또한 “주가가 23만~24만원 정도로 오르면 공매도 세력이 오는데, 이 가격대가 통곡의 벽으로 불린다”며 “단기적으로는 이 벽을 깨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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