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국 서부·유럽 유류할증료 247.17% 급증
여행사, 미리 확보한 좌석 활용해 가격 동결 기획전 전개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카운터. <사진=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오른데 이어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류할증료의 경우 발권 시점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에 여행업계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미리 선점한 항공 좌석을 활용해 가격 방어 마케팅에 나섰다.
1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요금 인상 걱정 없는 해외여행’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하나투어는 패키지 여행 상품 고객들을 위한 항공사 그룹석을 오는 10월 물량까지 확보한 바 있다. 이에 이미 확보된 항공 좌석을 활용한 상품들 위주로 기획전을 구성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기재된 해당 기획전 상품 가격에서 추후 변경될 유류할증료가 붙을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 측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을 뜻한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책정하며, 매달 16일 다음달 적용 금액을 공지한다. 해당 금액은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며 탑승일과 무관하다.
앞서 대한항공은 4월부터 중국 대부분 지역과 일본 행 유류할증료를 기존 2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171.43% 인상했다.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은 기존 3만9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215.38% 올랐다. 미국 서부와 유럽은 7만95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247.17% 급증했다. 미국 동부지역은 9만9000원에서 30만3000원으로 206.06% 인상됐다.
그러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분간 비행기 발권은 꿈도 못꾸겠다”, “진작 예약할걸 후회하고 있다”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유류할증료 인상 우려로 인해 지난 3월 유류할증료 인상 전 선발권(조기 결제) 요청이 몰리면서 4월 여행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모두투어는 ‘예약하는 순간 가격은 멈춘다’라는 콘셉트로 ‘가격고정’ 기획전을 선보였다. 해당 기획전은 유류할증료를 인상하지 않거나 인상 폭이 제한적인 항공사를 중심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예약 이후 환율 변동을 이유로 별도의 추가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유류할증료 인상과 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여행 계획을 망설이는 고객이 보다 안정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유류할증료 인상 없는 알짜 여행지’ 기획전을 선보인다. 해당 기획전에 있는 상품들은 3월 대비 가격 인상 없이 구성됐다. 노랑풍선이 좌석을 미리 확보한 영향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최근 유류할증료가 크게 상승하면서 여행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고객들이 가격 인상 이전 수준으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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