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인도에 신제품 6종 출시…프리미엄·중저가 동시 공략
노이다 생산 확대·현지 맞춤형 구매 프로그램 도입…신흥 인도 시장 공략 강화
중국 비보·오포 공세로 삼성 점유율 소폭 하락…프리미엄 애플·구글 약진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인도 스마트폰 수요 둔화…1분기 출하량 3% 역성장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며 2위 자리를 머물렀다. 1분기에만 신제품 6종을 잇달아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지만, 경쟁 심화 속에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7.4%의 점유율로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F70e 5G를 시작으로 갤럭시 M17e 5G, 갤럭시 A37, 갤럭시 A57 등 중저가 신제품을 연이어 인도 시장에 출시하며 현지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3월에는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1분기 판매 실적에는 플래그십 제품의 단계적 출시 전략이 반영됐고, 가격대별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도 이어졌다”며 “1만5000~2만 루피(약 24만원~31만원) 구간에서 가장 높은 출하 비중을 기록했으며, 전 가격대에 걸친 균형 잡힌 제품 구성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보, 오포 등 중국 제조사의 공세로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점유율 반등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1위 비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p 상승한 20.8%로 집계됐다. 비보는 올해 1분기 총 7종의 신제품을 인도 시장에 출시했으며, 이중 중고가 V 시리즈 신제품인 V70·V70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점유율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3위 오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1.4%p 상승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오포는 1분기 대표 중고가 라인업 오포 레노 15 시리즈를 비롯해 저가 신제품 오포 A6s 5G, 오포 K15 5G 등을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과 구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점유율 9%를 기록하며 상위 5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7 시리즈가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픽셀 10a 등 AI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앞세워 4만5000루피(약 71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는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스마트폰 핵심 시장으로, 현재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해 델리·벵갈루루 연구개발(R&D) 센터, 델리 디자인 연구소 등 현지 기술 개발 거점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갤럭시 S·Z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하며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20일 자사 SNS를 통해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나랜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갤럭시 Z 플립 7으로 촬영한 셀프 사진을 공개하며 “폴더블을 포함한 모든 플래그십 모델 및 보급형 모델을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도 정부의 Make in India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프라치르 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환율 압력으로 주요 모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구매력 압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15000루피 미만 가격대 제품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구매 프로그램 ‘갤럭시 포에버’를 도입해 신규 수요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갤럭시 S26 울트라·플러스 모델을 대상으로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통해 판매가의 절반 가격으로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기기를 반납하거나 잔여 금액을 납부해 소유할 수 있는 구조다. ‘삼성 파이낸스+’ 이용 시에는 반납 후 차기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로 교체도 가능하다.
수밋 왈리아 삼성전자 인도 D2C 사업 및 기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포에버를 통해 고객 중심의 새로운 소유 모델을 도입해 갤럭시 S26 울트라와 갤럭시 S26 플러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며 “기술 혁신뿐 아니라 기기를 소유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방식까지 혁신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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