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글로벌 확장 결실 맺나…美 법인 실적 개선 기대감

시간 입력 2026-04-24 07:00:00 시간 수정 2026-04-24 1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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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업법인 본격 가동‧케미노바 인수로 이탈리아 생산 거점 확보
미국은 2013년 설립 후 단 한 차례도 흑자 못 내…작년 순손실 322억
이병주 부회장, 2021년부터 미국 사업 총괄…올해 턴어라운드 시험대

코스맥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제공=코스맥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글로벌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 영업법인을 가동한데 이어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 인수로 유럽 생산 거점까지 확보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맥스USA는 2013년 설립 이후 단 한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10년 넘게 적자 구조에 갇혀 있다. 미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3년 3월 코스맥스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4년 로레알USA로부터 오하이오 소재 공장을 약 150억원에 인수해 생산 기반을 마련했고, 2017년에는 코스맥스웨스트를 설립해 현지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를 약 500억원에 인수하며 외형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회사는 2023년 누월드를 코스맥스USA에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 단순화에 나섰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현재 미국 법인은 코스맥스→코스맥스웨스트→코스맥스USA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적 부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코스맥스USA는 2014년 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0~300억원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은 322억원으로, 11년간 쌓인 손실 규모는 3000억원에 육박한다.

오랜 기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재무구조도 한계에 다다랐다. 코스맥스USA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1107억원에 그친 반면 부채는 283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 부담이 장기간 누적되며 재무 안정성까지 악화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지 영업 기반 확보 지연과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장 실패 등을 부진 원인으로 지목한다. 북미 시장 특성상 브랜드사와의 장기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인데 초기 투자 대비 고객 다변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건비·물류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구조도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맥스의 미국 사업은 창업주인 이경수 회장의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코스맥스USA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영에 참여한 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1년부터는 미국 법인을 총괄 중이다.

이 부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현재까지도 미국 법인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반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이 10년 넘게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어내지 못할 경우, 오너 2세 경영자로서의 책임론 역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코스맥스는 올해 3월 미국 법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하이오 공장의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현재 뉴저지 공장과 통합해 운영 중”이라며 “뉴저지는 전통적인 고객사를, LA 영업사무소는 서부 지역 신흥 브랜드를 공략하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주 부회장이 미국 사업을 총괄한 이후 실적과 재무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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