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S·MS 사업부 합산 영업익 전년비 45%↑
가전 구독·웹OS 매출 성장세…인력 효율화 성과도 반영
삼성전자 DA·VD 사업부 영업익 33%↓…수요 정체·원가 상승 직격타

LG전자 웹OS. <사진제공=LG전자>
국내 가전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생활가전·TV 사업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전자가 인력 효율화와 사업 체질 개선 작업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반면, 삼성전자는 원가 상승 및 관세 부담이 겹치며 실적이 둔화됐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HS(생활가전)·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액은 12조1125억원, 영업이익은 941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45.3%씩 증가한 수치다.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한 배경으로는 콘텐츠·구독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체질 개선 전략이 꼽힌다. 수요 둔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가전구독과 TV 플랫폼 ‘웹OS’ 사업 등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1분기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 등 운영 효율화 조치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M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49억원에서 올해 3718억원으로 급증하며 전사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HS사업본부는 성수기에 대응한 투트랙 전략 강화, 온라인·구독 사업 확대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며 “MS본부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고정비 절감 노력, 효율적인 시장 경쟁 비용 투입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DA(생활가전)·VD(영상디스플레이) 부문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에 그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33.3%씩 감소한 수준이다.
TV와 생활가전 시장 전반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미국 관세와 중동 전쟁, 메모리 가격 상승세 등이 맞물리면서 원가 부담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TV 시장 수요는 연말 성수기 후 비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수익성은 TV 시장 수요 정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2025년형 AI TV 신제품 ‘Neo QLED 8K(85QNF990)’와 ‘OLED(83SF95)’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양사 가전·TV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향후 전략 구도도 달라지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미국 관책 변동성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동 전쟁 영향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으로 수요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구독·플랫폼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최적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신규 수요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B2B·온라인·구독 사업 확대,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공급망 최적화 및 제조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저수익 제품 생산 비중을 줄이며 가전 사업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제품을 외주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던 이원진 사장을 VD사업부장 겸 서비스 비즈니스팀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이 콘텐츠·서비스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TV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풍부한 사업 성공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TV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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