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노태문, 파업 앞두고 노조에 ‘읍소’…“미래 경쟁력 손실되지 않도록 해 달라”

시간 입력 2026-05-07 17:08:32 시간 수정 2026-05-07 17: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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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이사, 성과급 둘러싼 노사 갈등에 직접 입장 밝혀
“열린 자세로 협의…공감할 수 있는 방향 마련에 노력”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이 성과급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노조에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7일 오후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측은 2026년 임금 협약 교섭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조와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들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이사가 임직원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노사 상황 때문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금 교섭을 벌여 왔다. 그러나 성과급 제도 개선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며 역대급의 실적을 기록한 만큼 경쟁사에 버금가는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경영 안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맞섰다.

결국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장장 18일 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를 두고 총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자칫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4월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 <사진=연합뉴스>

현재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는 332조1079억원에 달한다. 만약 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한다면, 총 49조816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5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다고 단순 계산해보면 1인당 약 3억8653만원을 수령하게 되는 셈이다. 노조는 아울러 성과급 상한 폐지는 물론, 제도를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우리의 핵심 요구안은 성과급 제도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임에 변함이 없다”며 “삼성전자의 인재 제일 경영 원칙 실현, 반도체 인재 경쟁력 향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노사 문제에서 범국가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와중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두 대표이사는 직접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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