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버드의대와 헬스케어 협력…갤워치로 환자 근육손실 등 관리

시간 입력 2026-05-28 10:35:43 시간 수정 2026-05-28 10:35:43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갤럭시 워치8 데이터로 GLP-1 치료 중 근손실 관리 가능성 탐색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8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를 활용해 GLP-1 계열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 상태를 추적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협력해 GLP-1 계열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자의 신체 변화를 갤럭시 워치로 추적·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GLP-1은 인체에서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모방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복용 중단 시 요요 현상과 위장장애, 근육량 감소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가 제공하는 체성분, 활동량, 심박 등 일상 데이터를 활용해 GLP-1 치료 환자의 근손실 관리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이전부터 갤럭시 워치와 종합 건강 플랫폼인 삼성 헬스를 활용해 최종당화산물(AGEs) 등 디지털 헬스 연구를 지속해 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센터는 당뇨 및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웨어러블 기기의 체성분 측정 기능에 주목해 이번 공동 연구를 삼성전자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에는 삼성전자의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된 ‘갤럭시 워치8’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에서 갤럭시 워치의 임상적 유용성과 정확성을 보다 면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 등 3가지 정밀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출시한 ‘갤럭시 워치4’부터 해당 센서를 탑재해 왔으며, 이를 통해 체성분과 심박, 혈압, 심전도 등 건강 지표 측정·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성인 남녀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 중 실험군은 ‘갤럭시 워치8’을 착용해 △체성분 모니터링 △신체 활동 추적 △맞춤형 운동 가이드 등을 제공받는다.

연구진은 이들의 경과를 일반적인 GLP-1 치료 지침만 따르는 표준 그룹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또 결과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성분 분석의 표준 측정 장비인 DXA(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스캔으로 두 그룹의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한다. 이를 통해 ‘갤럭시 워치8’을 사용하는 실험군이 표준 그룹 대비 근육량 보존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를 총괄하는 멜리사 풋먼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 연구센터장 교수는 “많은 GLP-1 치료 환자들이 근육량 감소라는 흔한 부작용을 겪고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져 향후 체중 재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가 일상에서 맞춤형 운동을 수행하고 활동량과 심박수, 체성분 등의 데이터를 축적하면 의료진도 환자의 건강 상태를 보다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가 시의적절한 치료 계획 수립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지 탐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최종민 상무는 “이번 협력은 체중 관리를 위한 GLP-1 계열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실제 환자들이 겪는 근육 손실과 생활 습관 관리에 주목한 연구”라며 “갤럭시 워치 기능을 통해 보다 포괄적이고 예방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요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웨어러블 기기의 헬스 모니터링 기능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헬스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중앙대학교광명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갤럭시 워치로 ‘미주신경성 실신(VVS)’을 높은 정확도로 조기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스탠퍼드 대학교와 협력해 수면무호흡 감지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