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글래스 공개 임박…AI 컴패니언으로 생태계 확장
메타 시장 점유율 85% 독주…스마트 글래스 AI 경쟁 본격화

‘구글 I/O 2026’에서 공개된 AI 글라스 워비파커 디자인 컨셉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갤럭시 언팩에서 첫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이면서, 인공지능(AI) 전장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글래스 시장으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선두주자인 메타가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AI 컴패니언 전략을 앞세워 도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스마트 글래스 ‘갤럭시 글래스(가칭)’의 세부 사양과 가격,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갤럭시 글래스 디자인과 제품군을 처음 공개했다. 웨어러블 브랜드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언팩 이후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글래스는 별도 디스플레이 없이 일반 안경 형태를 유지하면서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했다. 오른쪽 측면에는 터치패드가 적용돼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AI 컴패니언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 글래스는 내장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과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구글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음성 명령을 수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번역, 메시지 요약, 길 안내, 주변 정보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워치, 링 등으로 구성된 AI 생태계를 한 단계 더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8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한 기고문에서 “매일 다시 찾는 접점에서 AI는 한 사람을 알아가고, 신뢰를 얻는다”며 “폴더블에서 스마트 글래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폼팩터는 AI가 우리를 만나는 자리를 넓혀간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스마트 글래스를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메타는 최근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의 실시간 번역 지원 언어를 기존 6개에서 20개로 확대하며 AI 기능 고도화에 나섰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만다린어), 일본어, 러시아어, 태국어 등 14개 언어가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I 생태계를 앞세워 메타가 주도하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AI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메타의 점유율은 85.2%에 달했다. 이어 로키드(3.9%), 샤오미(3.5%)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옴디아는 지난해 AI 스마트 글래스 출하량이 870만대로 전년 대비 322%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72% 증가해 15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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