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 플립’에도 엑시노스 탑재 유력…삼성, 비메모리 실적 반등 하나

시간 입력 2026-07-21 07:00:00 시간 수정 2026-07-20 17: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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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6 이어 플립8도 일부 모델 탑재…플래그십 적용 확대
차세대 엑시노스 2700 개발 속도…내년 S27 진입도 노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신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의 탑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 ‘갤럭시 S26’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 Z플립8’에도 탑재가 유력해지면서,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퀄컴 칩과 혼용 탑재가 유력한 만큼, 실제 공급 물량이 흑자 전환 시기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시리즈 3종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화면이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 8과 갤럭시 폴드 8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전량 탑재되고, 갤럭시 플립 8에는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과 삼성 엑시노스 2600이 혼용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 유럽, 남미 등 일부 지역에는 엑시노스 2600이, 미국과 중국 모델에는 스냅드래곤이 탑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엑시노스는 지난해 성능과 수율 문제로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전량 제외됐지만, 같은 해 7월 갤럭시 Z 플립 7에 엑시노스 2500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후 올해 갤럭시 S26 일반·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2600이 병행 탑재된 데 이어 갤럭시 Z 플립 8로 범위를 넓히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존재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실제 시장 점유율도 반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칩셋 시장에서 삼성 엑시노스 점유율은 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보다 각각 2%p 상승한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6·S26+ 출하량 확대와 갤럭시 A57, A37 등 중급형 모델 판매 증가가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엑시노스 2600.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플립8 내 엑시노스 2600의 공급 물량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업계 최초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반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하는 AP다. 지난해 갤럭시 Z 플립8에 적용된 엑시노스 25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연산 기능은 39%, 생성형 인공지능(AI) 성능은 113% 향상되는 등 성능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전작 대비 엑시노스의 탑재 비중이 축소된 점은 변수로 꼽힌다. 갤럭시 Z 플립 7은 엑시노스 2500이 전량 탑재된 반면, 올해 갤럭시 Z 플립8은 퀄컴 스냅드래곤과 물량을 나눠 갖는 구조가 유력하다.

웨어러블에서도 엑시노스 채택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반형 ‘갤럭시 워치 9’에는 전작과 동일한 엑시노스 W1000이 적용되지만,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 2’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출시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에는 엑시노스 W1000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600 공급 확대를 통해 비메모리 사업 반등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차기 AP인 ‘엑시노스 2700’을 앞세워 입지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엑시노스 2700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에서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물론 새로운 프로 모델까지 엑시노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엑시노스 2700은 플래그십 모델 탑재를 목표로 차질 없이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비지상 네트워크(NTN)를 포함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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