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폴드·플립 체제서 ‘폴드8·폴드8 울트라·플립8’로 확대
화면 넓힌 와이드형 추가…‘플렉스 티타늄’으로 내구성·화면 주름 개선
애플 공세 속, 삼성 폴더블폰 1위 수성 시험대…삼성 점유율 40%→32% 하락 전망
시장 경쟁 심화 속 가격 장벽 변수…출고가 최대 51만원 인상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8’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오늘 우리는 차세대 인텔리전스의 시대에 맞춘 더 많은 선택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로 글로벌 폴더블 시장 주도권 수성에 나선다. 폴더블폰 시리즈 최초로 와이드형 디자인을 도입해 화면 활용성을 높이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설계와 소재를 적용해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온 내구성과 화면 주름 개선에 집중했다. 경쟁사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AI 시대에 맞춘 다양한 폼팩터를 앞세워 시장 선두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접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은 “AI가 한층 더 다차원적으로 진화한다면 그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은 폴더블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은 폴더블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제품 카테고리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은 삼성의 제품 중에서도 가장 유연한 폴더블 제품으로,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설계됐으며, 유용한 기능으로 사용자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폴더블폰의 가장 큰 변화는 라인업 확대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플립 2종 체제에서 벗어나 3종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AI 기능이 고도화되고 일상생활 속 활용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사용자별 환경에 맞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갤럭시 Z 폴드8은 시리즈 최초로 화면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접었을 때는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상적인 사용성을 지원하고, 펼쳤을 때는 4대3 비율의 7.6인치 대화면을 제공해 영상 시청과 게임, 문서 작업,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했다. 무게는 201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폴더블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스마트폰 최상위 라인업인 ‘울트라’ 명칭을 적용한 모델이다. 8.0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적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은 두 모델 모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AI 연산과 대화면 멀티태스킹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폴더블폰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꼽혀온 내구성과 화면 주름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폴드8 울트라에 ‘플렉스 티타늄’을 최초 적용했다. 고강도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구조로 내부 공기층을 줄이고, 더욱 얇으면서도 안정적인 디스플레이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힌지 구조와 화면 장력도 최적화해 반복적인 개폐에도 내구성을 높였다.
갤럭시 Z 플립8은 역대 플립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게는 160g, 펼쳤을 때 두께는 6.1mm다. 6.9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4.1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플렉스윈도우’를 탑재했으며,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 2600’을 적용했다. 플렉스윈도우에서는 기기를 펼치지 않고도 음성 명령과 일정 확인, 메시지 작성, 앱 실행 등 다양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AI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갤럭시 Z8 시리즈는 삼성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지원한다. 일정 등록과 예약, 쇼핑, 티켓 조회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드는 작업을 음성만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나우 브리프’와 ‘나우 넛지’를 통해 개인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또 갤럭시 워치 시리즈 및 향후 출시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등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되는 AI 경험도 지원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전망치.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와 하드웨어·AI 기능 고도화를 통해, 폴더플폰에 나선 배경에는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 있다. 2019년 ‘갤럭시 Z 폴드’ 출시로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이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까지 예고되면서 글로벌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폰은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하게 좌우로 화면이 접히는 인폴딩 형태로. 4대3 비율 대화면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접었을 때는 5.5인치, 펼쳤을 때는 7.8인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애플은 개발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주름과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품 외부에는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하고, 아이폰 18 프로와 동일한 애플 자체 A20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애플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32%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40%와 비교하면 경쟁 심화로 점유율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만으로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화웨이도 24%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가를 경쟁력은 대화면에 최적화된 AI 경험이 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드는 멀티태스킹 작업 중심으로 발전할수록 화면이 넓은 폴더블폰의 활용 가치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8은 커버 디스플레이 사용성과 내부 화면의 작업 공간을 모두 개선해 AI 기반 생산성을 강화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8월 7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 Z8 시리즈를 순차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전작 대비 높아진 출고가는 흥행 변수로 꼽힌다. 신제품은 저장 용량에 따라 전작 대비 19만8000원~51만8100원씩 인상됐다.
12GB 메모리·256GB 스토리지 모델 기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 갤럭시 Z 폴드8 227만8100원, 갤럭시 Z 플립8 168만3000원이다. 12GB 메모리·512GB 스토리지 모델 기준으로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283만300원, 갤럭시 Z 폴드8 253만1100원, 갤럭시 Z 플립8 193만6000원이다. 16GB 메모리·1TB 스토리지 모델 기준으로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345만1800원, 갤럭시 Z 폴드8 315만2600원이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전작 ‘갤럭시 Z 폴드7’ 대비 256GB 모델 기준 19만8000원(8.3%), 512GB 모델 기준 29만2600원(11.5%), 1TB 모델 기준 51만8100원(17.7%)씩 가격이 올랐다. 갤럭시 Z 플립8은 전작 갤럭시 Z 플립7 대비 256GB 모델 기준 19만8000원(13.3%), 512GB 모델 기준 29만2600원(17.8%)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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