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홀딩스 영상부문, ‘왕사남’ 흥행에 아픈손가락 탈피

시간 입력 2026-08-18 17:19:10 시간 수정 2026-08-19 0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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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상반기 매출 2조, 영업이익 3006억원…역대 최대 실적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 흥행 상위 3개 작품 모두 쇼박스 배급작

서울 한 영화관에 걸린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영화관에 걸린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오리온그룹의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가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영상 부문(이하 쇼박스)은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제과 계열 사업 역시 그룹 수익성에 보탬이 되는 모습이다.

18일 오리온홀딩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홀딩스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9700억원, 3006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4%, 39.4% 증가한 액수다.

오리온홀딩스의 사업부문은 제과, 쇼박스, 지주, 기타 등으로 나뉜다. 쇼박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57.654%를 가지고 있는 오리온홀딩스다. 또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쇼박스 지분율 0.003%를 보유했다.

이 중 기타 부문을 제외한 제과, 쇼박스, 지주 부문은 모두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쇼박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1464억4000만원으로, 사업 부문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도 342억원으로, 지난해 -69억원에서 흑자전환 했다.

동시에 쇼박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했다. 앞서 쇼박스는 지난 2024년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파묘가 개봉했으며, 연간 매출 931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쇼박스 측은 “메인 투자 영화 뿐만 아닌 배급대행 등 다양한 영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및 시리즈, 예능 등 콘텐츠 제작으로 매출 다변화를 도모했다”라며 “코로나 19 이전 라인업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쇼박스는 지난 1월 중예산 영화 ‘만약에 우리’를 배급했다. 해당 영화는 멜로 영화로서 이례적으로 260만 관객을 모았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매출 25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월 쇼박스 배급작인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69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매출 16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 매출 1위다. 이외에도 쇼박스 배급작으로 4월 공포영화 살목지(관객 325만명·매출 333억원), 5월 좀비 영화 군체(관객 574만명·매출 605억원)가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 흥행 상위 3개 작품 역시 쇼박스 배급작이다. 왕과 사는 남자가 상반기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군체가 2위, 살목지가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쇼박스의 시장 점유율은 49.7%다. 상반기 전체 영화 관객수의 절반 가량이 쇼박스 배급작을 관람한 셈이다.

쇼박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 상승과 함께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지난해 쇼박스 조직도는 대표이사 산하에 드라마총괄, 영화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또 드라마총괄 부문의 해외사업팀이 콘텐츠확장TF를 전담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콘텐츠유통본부를 신설하면서 대표이사 산하 조직부문이 4개로 확장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제과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4134억원, 2984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5%, 19.4% 늘어난 액수다. 지주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711억원,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24.3%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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