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윤상현 부회장, 체제 안착 넘어 콜마그룹 새판 짠다…신사업으로 승부수

시간 입력 2026-09-11 07:00:00 시간 수정 2026-09-10 16: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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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윤여원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경영권 분쟁 이후 체제 안정화  
한국콜마는 화장품·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구강케어로 역할 재정립
콜마 성장세 지속·비앤에이치 경쟁력 강화  등 사업 재편 성과 입증 관건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윤여원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이후 체제 안정화를 넘어 그룹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한국콜마로 집중하고,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에 구강케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윤 부회장이 주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11일 콜마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업 재편의 핵심은 계열사별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데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콜마비앤에이치는 기존 건기식 사업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방향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화장품 사업부터 정리했다. 지난 2월 보유하던 콜마스크 지분 97.9%를 약 203억원에 한국콜마에 넘겼다. 콜마스크는 마스크팩과 화장품 제조·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자회사 에치엔지가 보유한 화장품 사업도 한국콜마 계열 콜마유엑스로 이관했다. 이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약 400억원 규모의 화장품 관련 자산을 정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확보한 자금을 건기식 제조자개발생산(ODM)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건기식 사업에 구강케어를 더해 종합 헬스케어 ODM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구강케어 사업을 전담할 종속회사 ‘콜마오랄스’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달 12일 이사회에서 200억원 출자를 결정했으며,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콜마오랄스는 한국콜마의 치약사업을 양수해 구강케어 제품의 ODM·OEM 제조 및 판매에 나선다. 출자금은 치약사업 양수와 신규사업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콜마오랄스는 기존 치약사업을 기반으로 제품과 고객사를 확대하고,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해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구강케어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윤 부회장이 있다. 1974년생인 윤 부회장은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경대학교(LSE)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경제학·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2009년 한국콜마 기획관리 상무로 입사했으며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인수를 주도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2019년 한국콜마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24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2세 오너 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윤 부회장의 당면 과제는 새롭게 짠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다. ‘K뷰티’ 성장을 이끄는 한국콜마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ODM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구강케어 사업도 자체 제품 개발과 고객사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재편이 계열사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부회장이 계열사별 역할을 재정립한 전략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 콜마그룹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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