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개 계열사 대표 10명 교체…성과주의 기조 강화
그룹 계열분리 마무리 수순…핵심 계열사 중심 변화 주목
신세계그룹의 2027년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했다. 지난해 8개 계열사 대표 10명을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지만, 최근 계열분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핵심 계열사 수장 인사와 조직개편에 또다시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 중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수년간 9월 말에서 10월 사이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해왔다. 지난해에는 9월 26일, 2024년에는 10월 30일, 2023년에는 9월 20일 각각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성과주의 기조를 강화하며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에서는 지마켓·SSG닷컴·신세계푸드·신세계건설·조선호텔앤리조트 등 5개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에서는 신세계디에프(면세점)·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라이브쇼핑 등 3개 계열사 대표가 물갈이됐다. 총 8개 계열사 대표 10명을 교체한 데 이어 신규 임원 32명 가운데 14명을 40대로 발탁하며 세대교체에도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기존 경영진을 중심으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계열분리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핵심 계열사 수장 인사와 조직개편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백화점 부문을 중심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보가 SSG닷컴의 인적분할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2019년 양사의 온라인 사업을 통합해 SSG닷컴을 출범시켰지만, 최근 7년 만에 사업 구조를 다시 나누기로 했다. SSG닷컴은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법인과 신설법인으로 나뉘며, 사업 영역도 그로서리·온라인 장보기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으로 구분된다.
이마트는 당초 10월 30일로 예정됐던 SSG닷컴의 자본감소 및 인적분할 관련 임시 주주총회 일정도 23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분할기일은 12월 1일이다. 현재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가 65.11%, 신세계가 34.89%를 보유하고 있다. 분할이 이뤄지면 양사는 SSG닷컴과 신세계몰 지분을 같은 비율로 각각 보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SSG닷컴 분할이 남매 간 계열분리를 마무리하는 수순인 동시에 정용진·정유경 체제의 독립경영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인사의 또 다른 관심사는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의 변화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기로 하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폭을 넓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형천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이마트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내정된 뒤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정 회장의 이마트 경영 참여가 본격화하면서 한채양 대표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의 역할이 어떻게 조정될지도 주목된다.
경영전략실 수장 인선도 변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 임영록 당시 경영전략실장의 겸직을 해제한 뒤 후임자를 선임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정용진 회장이 신임 실장이 선임될 때까지 경영전략실을 총괄하는 체제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경영전략실장 인선이 이뤄질 경우 그룹 컨트롤타워의 역할과 계열사 관리 체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별 상반된 실적도 올해 인사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주요 계열사의 부진으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14조385억원,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5.2% 줄었다.
반면 신세계는 백화점과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6조3558억원, 영업이익은 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75.7%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 시기나 방향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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