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야 사는 홈플러스·새 주인 만나 살아난 익스프레스…엇갈린 운명  

시간 입력 2026-10-02 17:40:00 시간 수정 2026-10-02 14:38:4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홈플러스, 핵심 자산 매각 착수…새 주인 찾기 본격화
영업 재개에도 상품 공급·매출 회복 등 정상화 과제
익스프레스는 새 출발 100일…매출·온라인 실적 회복세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한때 한 지붕 아래 있던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을 위해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반면, NS홈쇼핑 품에 안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상품 공급과 매장 운영을 안정화하며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과 폐점 점포 가운데 자가점포 19곳의 부동산 매각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고, 폐점 점포 가운데 자가점포 19곳은 부동산을 개별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다만 새 주인을 찾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생절차로 영업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인수 이후에도 정상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매출 회복 등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추석 연휴 특수도 누리지 못했다. 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9월 둘째 주(7~13일)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38억7470만원으로, 영업 재개 첫 주인 8월 둘째 주 대비 60.28% 감소했다.

여기에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대형마트 자체가 구조적인 성장 한계에 직면한 점도 부담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한 비중은 8.5%에 그쳤지만,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비중은 59.6%까지 확대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모습. <사진제공=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반면 NS홈쇼핑을 새 주인으로 맞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이달 1일 새 출발 100일을 기념한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오는 4일까지 온라인몰에서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4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전체 고객에게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을 할인해주며, 주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100일 기념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회사는 지난 6월 23일 NS홈쇼핑과의 영업양수도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새 체제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상품 공급망을 신속하게 복구하고 전국 284개 점포의 상품 구색과 재고 수준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 왔다. 매장 운영과 근거리 즉시배송 서비스도 안정화하며 영업 기반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그랜드오픈 캠페인’을 시작하며 상품과 가격, 매장 서비스 전반의 변화도 선보였다. ‘신선의 제맛’, ‘365 맛있는 가격’, ‘식탁의 이유’ 등 3대 고객가치를 앞세워 신선식품의 산지·품종·숙도 등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품목을 연중 일정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고객 체감형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실제 영업지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 공급과 영업 여건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던 5월 23일~6월 22일과 7월 21일~9월 24일을 비교하면 일평균 매출은 171.6% 증가했다. 객수와 객단가도 각각 118.6%, 24.2% 늘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184.3%, 주문 건수는 157.4% 증가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지와 고객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근거리 그로서리로서 신선하고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