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5억 규모 공개매수로 지분율 24.81%…단일 최대주주 전망
갤러리아 점포 정리·F&B 사업 강화…부동산 개발로 영역 확장
계열사 간 시너지로 매출 확대·수익성 개선 동시에 이뤄내야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약 1285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김 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5.81%에서 24.81%로 높아져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8월 인적분할로 테크·라이프 사업을 별도 지주회사로 떼어낸 데 이어 지배력까지 강화하면서 김 사장의 ‘홀로서기’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한화M&S 보통주 최대 1606만주를 공개매수한다.
매수가는 주당 8000원으로 이는 최근 1개월 주당 평균가(약 6300원) 대비 27%, 전 거래일(8일) 종가(6080원)와 비교하면 약 32% 할증된 가격이다. 공개매수 물량은 전체 보통주의 약 19% 수준으로 총 1285억원 가량의 김 사장 개인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의 한화M&S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분율이 기존 5.81%에서 24.81%로 높아져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23.94%)는 물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2.24%)과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10.55%)의 지분율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을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 체제가 강화될뿐 아니라 향후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김 사장과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은 종전 60%에서 79%로 높아져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한화M&S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했다는 심사 결과를 통보받기도 했다.
한화M&S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요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와 주가 부양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전경.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김 사장은 지난 8월 한화M&S 출범 이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동산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백화점과 호텔 등 라이프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대전 타임월드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보유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분 100%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타임월드점의 실적이 수년째 감소하고 있는 만큼 부진 점포를 정리해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약 9000억원을 투입해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타임월드점 매각이 성사되면 확보한 자금을 명품관 재건축에 투입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 사업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부동산개발실을 신설하고, 지난 6월 서울 순화동 빌딩을 2135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7월엔 강남구 신사동 주택 부지를 2367억원에 매입하는 등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 사업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의 영업을 중단하고 2029년까지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이는 2010년 이후 16년 만의 대규모 재단장이다. 공사를 마친 뒤에는 최고급 객실 확대와 프리미엄 비즈니스 공간 조성, 세계적 수준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유치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식음료(F&B) 사업에서도 외형 확대와 브랜드 다각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아워홈은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을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웠으며, 뷔페 브랜드 테이크를 중심으로 외식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테이크는 종각 1호점과 잠실 2호점 개점에 이어 연내 3·4호점을 추가 출점한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올해 매장 30곳 확보를 목표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김 사장이 국내 도입을 주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화M&S 출범 초기부터 지배력 강화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 사장이 이를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가 독립경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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