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자체브랜드 강화·해외브랜드 확대로 ‘실적 반등’

시간 입력 2026-10-12 17:06:45 시간 수정 2026-10-13 15: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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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조1660억·영업이익 912억 기록
작년 취임 박남영 대표, 프랑스 브랜드 대거 도입
하반기도 브랜드 수입 확대…백화점 매장도 오픈
‘빈폴골프’ 등 자체브랜드 리뉴얼로 경쟁력 강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박남영 부문장 체제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리브랜딩을 통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데 이어 해외 패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들여오면서, 내수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물산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패션 부문 매출은 1조1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동일기간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늘었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년 연속 수익성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194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1700억원, 지난해 12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2023년 2조510억원, 2024년 2조42억원, 지난해 매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해 12월 박 부문장 체제로 변경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상승을 기록한 셈이다. 박 부문장은 삼성물산 내 패션 전문가로 꼽힌다. 박 부문장은 1993년 삼성그룹 여성공채 1기로 입사해 빈폴사업부장, 해외상품사업부장 전략기획담당 부사장 등 패션 사업 전반의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박 부문장 체제 하에서 해외 패션 브랜드를 대거 도입했다. 프랑스 패션 기업 SMCO와 계약을 맺고 지난 3월 브랜드 ‘산드로’, ‘마쥬’, ‘끌로디’, ‘휘삭’의 국내 사업 전개를 시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프랑스 4개 브랜드의 국내 오프라인 유통 운영과 온라인 사업을 담당한다. 백화점 매장 95개와 아울렛 매장 26개 총 121개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을 전개한다.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인 SSF샵 내 단독 브랜드관을 선보였다. 또 영국 신발 브랜드 ‘핏플랍’의 새로운 상품군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구축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소비자 취향이 점차 세분화됨에 따라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한 브랜드를 추가로 운영함으로써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하반기에도 수입 브랜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9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영국 브랜드 ‘마가렛 호웰’과 국내 독점 유통 파트너십을 맺고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추진했다. 연내 서울 주요 백화점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앞서 전임 부문장인 이준서 전 부문장 체제에서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수입 브랜드 확대와 함께 자체브랜드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 전 부문장 취임 연도인 2021년 자체 브랜드 ‘코텔로’를 선보였다. 이는 2012년 에잇세컨즈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였다.

이후 2022년 ‘샌드사운드’, 2023년 ‘디 애퍼처’, 2024년 ‘앙개’, 2025년 ‘스티치 컴스 블루’ 등 독자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코텔로는 론칭 4년 만인 지난 2025년 운영을 종료했다.

반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신규 자체브랜드 론칭 대신 기존 자체 브랜드 리뉴얼에 집중했다. 지난 2월 빈폴골프는 ‘플레이어블 클래식’ 콘셉트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빈폴’과 ‘에잇세컨즈’, ‘갤럭시’, ‘구호’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와 상품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고객 소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내수 매출은 올해 상반기 1조1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에서 자체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자체브랜드와 수입브랜드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대 3 정도”라며 “빈폴과 에잇세컨즈, 구호 등 자체브랜드를 핵심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준지와 에잇세컨즈 등을 필두로 자체 브랜드 해외 진출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수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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