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LG생건, 중남미 공략 속도
아모레퍼시픽, 인도 법인 조직 개편
중국 의존도 줄이고, 신성장동력 확보

2026 멕시코 K-엑스포에 마련된 '닥터그루트'와 '더페이스샵' 홍보부스를 현지 고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이 해외 진출 국가 다변화에 나섰다. 과거 국내 뷰티 기업들은 높은 중국 의존도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북미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남미와 인구수 기준 세계 최대 국가인 인도 시장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칠레에 공식적으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스킨부스터’가 공급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칠레 유통 개시를 시작으로, 향후 인근 주요국까지 공급망을 순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또 지난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프리미엄 백화점인 ‘팔라시오 데 히에로’에 공식 입점해 상시 매장을 오픈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2월 멕시코 전역에 위치한 세포라와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창고형 유통 채널 샘스클럽 전 매장, 7월 울타 뷰티 전 매장 등 현지 판매 채널을 확대해왔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 주요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2년 만에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K뷰티에 대한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이 동반 성장 중인 멕시코에서 프리미엄 백화점 진출을 통한 유통 인프라 다변화와 현지 수요에 맞춘 전략적 거점 확대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멕시코를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는 지난 9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2026 멕시코 K-엑스포’에 참석해 멕시코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미팅을 가졌다.
LG생활건강은 멕시코 K-엑스포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와 네트워크, 고객 반등 등을 기반으로 멕시코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스페인어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품 체험과 샘플링 행사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중남미 전자상거래 기업 메르카도 리브레 등 온라인 채널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중남미 지역은 뷰티 시장의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멕시코 수출액은 약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9%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인도법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인도법인에 ‘프리미엄 사업부’를 신설했다. 해당 사업부는 현지 유통 채널과 마케팅 경쟁력 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 뷰티 시장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 비두시 고얄을 프리미엄 사업부 총괄로 선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3년 인도 법인을 설립한 이후 이니스프리, 에뛰드, 설화수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올해 초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인도 뷰티 플랫폼 나이카와 공동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에 따르면 인도의 뷰티 시장은 2024년 약 280억 달러에서 2028년 약 34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과거 높은 중국 의존도로 인해 재무적 타격을 입은 이후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 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인해 영업이익 7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한 액수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 역시 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국경 봉쇄 조치가 겹치면서 전년 대비 44.9% 감소한 7111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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