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자산운용사 상반기 광고선전비 346억…전년 동기比 104억 증가
한투운용 384%‧KB 129% 급증…단일종목 레버리지 광고 규제 변수

자산운용사 상반기 광고선전비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위권 자산운용사들도 광고비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ETF 점유율 기준 국내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총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243억원)보다 43.2% 증가했다.
운용사별로 보면 광고선전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12억8029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3689만원) 대비 835.2% 증가했다. 광고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광고비를 큰 폭으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27억5531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6960만원) 대비 383.7%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전년 동기(6억7481만원)보다 109% 늘어난 14억1044만원을 기록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KB자산운용이 가장 컸다. KB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44억5445만원으로 전년 동기(19억4752만원)보다 128.7% 증가했다. 하나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를 95.1% 늘렸으며, 한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각각 86.9%, 46.7% 증가했다.
반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6억7363만원으로 전년 동기(8억1577만원)보다 17.4% 감소했다. 상위 10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광고선전비가 줄어든 곳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유일했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브랜드 홍보와 투자자 확보를 위한 광고 경쟁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고위험 상품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광고 경쟁이 규제 강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홍보에 지출한 광고·이벤트 비용은 총 5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3억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억4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200만원, KB자산운용은 3000만원을 집행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27일 처음 상장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같은 해 7월 16일 시장 과열과 투자자 보호 문제 등을 고려해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기존 상품의 광고·이벤트성 마케팅을 금지했다. 상품 출시 약 두 달 만에 관련 광고가 제한된 것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자산운용사들의 광고 예산에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광고선전비에는 ETF 외 다른 상품과 기업 홍보 비용도 포함될 수 있어 증가분 전체를 ETF 마케팅 비용으로 보기는 어렵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광고는 매체의 계약 기간이 있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광고가 규제를 받으면 다른 컨텐츠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며 “올해 상반기에 광고비 변동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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