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AIDC, 냉각 효율이 경쟁력”…에너지 절감·통합관리 강조

시간 입력 2026-10-20 17:45:14 시간 수정 2026-10-20 17: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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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기고·링크드인 통해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중요성 강조
LG전자, 폐열 회수·통합 제어 기술 개발…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확대

류재철 LG전자 CEO가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냉각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냉각에 필요한 전력을 줄여 AI 연산에 더 많은 전력을 활용하는 것이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 CEO는 20일 자신의 링크드인에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은 가용 전력 가운데 얼마나 많은 전력을 AI 연산에 투입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LG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폐열을 회수하며, 데이터센터 전반의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CEO는 LG전자가 추진 중인 전력 효율화 방안 중 하나로 냉매 기반 자연냉각 기술을 제시했다. 외부 기온이 낮을 때 압축기 가동을 최소화하고 냉매를 순환시켜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LG전자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수냉식 자연냉각 방식보다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약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냉각 관리 시스템인 ‘데이터센터 쿨링 매니저(DCCM)’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공개했다. DCCM은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의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가동 조건을 예측해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류 CEO는 “LG전자의 시험에서 이 방식은 최대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냉각수분배장치(CDU)와 팬월유닛(FWU)을 연계 제어한 결과 CDU의 부하율이 기존 65%에서 최대 80%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폐열 회수 히트펌프와 하이브리드 흡수식 칠러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열을 건물 난방과 온수 공급, 인근 산업시설의 공정열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류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의 ‘포브스 테크놀로지 카운슬’에 게재한 기고문에서도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기존 전력효율지수(PUE)의 한계를 지적하고, 냉각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소비량을 IT 장비의 전력 소비량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의미다.

류 CEO는 “PUE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지표지만, 기후와 자원 여건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평가할 때도 PUE를 넘어 보다 폭넓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며 “설계와 운영 방식 측면에서도 IT 장비와 전력, 냉각 솔루션을 각각 최적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 연산 성능을 중심으로 컴퓨팅 장비와 전력 인프라, 냉각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확대에 맞춰 고효율 칠러와 CDU 등 냉각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6메가와트(MW)급 대용량 CDU가 엔비디아의 ‘DSX 레디’ 규격 승인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GS건설 및 미국 GRC와 액침냉각 기술 공동개발에 나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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