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전분기 대비 영업익 60%↓…거래대금 감소 탓
수수료 수익 80%가 브로커리지…사업 다각화 과제

국내 증시의 장기 조정으로 최근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의존도가 높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 구조에도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리테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사는 해외사업과 기업금융(IB) 진출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15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60.4% 급감했다.
실적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증시 거래 위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꼽힌다. 3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거래액은 8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139조9000억원)보다 41.7% 줄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수익 구조가 브로커리지에 편중돼 있어 시장 위축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수수료 수익 985억원 가운데 78.9%에 해당하는 777억원이 브로커리지에서 발생했다.
이는 증권업계 전체 수수료 수익(15조4463억원)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인 64.9%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증권보다 1년 늦게 출범한 토스증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과 마찬가지로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아 거래 위축에 따른 실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토스증권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4275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가 3452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의 80.7%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증권사들이 단기간에 수백만명의 리테일 고객을 확보하면서 실적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급변할 수 있다는 취약성은 과제로 꼽힌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IB 부문의 사업 영역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지난 7월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달 첫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설립했으며,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 시버트파이낸셜, 글로벌 토큰화 금융업체 온도파이낸스 등과 협력해 한국 상장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거래하는 주식 토큰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토스증권 역시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싱가포르 소재 해외사업 법인 토스글로벌을 통해 일본 치어증권 지분 100%를 약 34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치어증권은 모바일 기반의 소액 주식 매매와 투자신탁 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다. 토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의 젊은 투자자층을 확보하고 현지 리테일 금융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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