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매출 급감에 인건비 비중 6.7%p↑…상승률 500대 그룹 '톱'

시간 입력 2017-08-21 06:57:56 시간 수정 2017-08-21 1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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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대표 우종수)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1년 새 6.7%포인트 오르면서 500대 그룹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급여총액 비중은 17.3%로 전년 10.6% 대비 6.7%p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급여총액 비중 상승률은 500대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조사대상 제약업체 6곳의 평균 비중인 11.1% 보다도 훨씬 높았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직원 수는 2095명에서 2047명으로 2.3% 줄고 급여총액은 1183억4900만 원에서 1192억3400만 원으로 0.7% 소폭 늘었다. 직원 현황에 대한 변화는 미미했지만 매출액이 대폭 감소한 탓에 매출액 대비 급여총액의 비중이 자연스레 올랐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급락은 지난해 계약 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 때문이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지난해 11월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프로젝트'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12월 말 계약이 변경되면서 이미 수령한 계약금 가운데 일부를 반환했다.

퀀텀프로젝트는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 3개의 신약 후보물질로 이뤄져, 사노피가 한미약품에 권리를 반환한 것은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인슐린의 경쟁 제품이 다수 등장한 데다 사노피 측이 이미 당뇨병 치료제의 트렌드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제형으로 바뀐다는 점을 고려했던 결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술수출 계약금 약 5000억 원 가운데 약 2500억 원을 반납하는데 지난해 4분기까지 640억 원이 차감되고 한미사이언스에 지급한 수수료와 세금 환급 및 연구개발(R&D) 세금 감면 혜택이 취소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6877억8100만 원으로 전년 1조1132억3800만 원 보다 무려 38.2%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02.4%, 97.1% 줄어들면서 44억100만 원의 적자와 39억39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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