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가장 높은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건전성 개선세가 지속된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에만 439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은 5072억원이다. 분기 기준으로 4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낸 것은 지주 출범 이래 처음이다.
올 2분기 실적 호조의 배경은 자산 건전성 지표 개선 효과 때문이다.농협금융의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로 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무수익여신 잔액은 2조107억으로 지난해 말 2조1886억원 보다 8.1% 줄었다. 신규 부실은 거의 없고 기존 부실을 털어내다 보니 자산 건전성이 좋아진 것이다. 이같은 기조가 계속된다면 3분기에는 무수익여신이 1조원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금융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지난 1분기 1330억원에 그친데 이어 2분기에도 1062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해 상반기 누적 23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735억원 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대규모 충당금을 쌓지 않아도 될 만큼 신규 부실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여전히 마이너스인 비이자이익은 숙제로 남았다. 올해 2분기 비이자이익 손실액 92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손실 규모는 1391억원에 달했다. 4대 금융지주 중 비이자이익이 적자인 곳은 농협금융지주가 유일하다. 지주 설립 이래 비이자이익이 흑자였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적자 요인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유가증권과 보험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보험 부문이 6305억원 손실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0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936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줄었다. 외환 매매 및 파생 관련 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이익 규모는 908억원에 그쳤다.
보험부문은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이 차후 보험금 지급을 대비해 마련한 책임준비금이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잡히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보험사 수익은 이자이익으로 비용은 비이자이익으로 계상하는 재무제표 분류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금리 등에 민감한 유가증권 관리도 시급하다. 농협금융은 지분증권과 채무증권, 수익증권·뮤추얼펀드·기타유가증권, 관계기업 투자자산 등을 유가증권으로 보유 중이다. 농협금융은 100조원 이상의 유가증권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회계기준 IFRS9 도입과 환율, 금리 등 시장 리스크로 유가증권 이익에 비상등이 켜졌다. 농협금융금융지주 관계자는 "IFRS9으로 분류 기준이 조정됐고 금리 상황때문에 헷지비용이 들어가는 등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금리 리스크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김광수 회장 역시 하반기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금리와 환율을 꼽았다. 김 회장은 "충당 준비금 등을 감안한 여러 리스크 요인을 자회사 별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 이후 증권수입 관련 이익이 커지면서 수수료수익이 늘었지만 보험부문이나 유가증권 손실을 상쇄하지 못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6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5359억원 대비 758억원 증가했으며 대부분 증권 부문에서 발생했다.
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통해 농협금융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올해 하반기 외부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고 디지털 분야 역량을 집중할 업무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전 정보기술(IT)센터를 운영했던 서울 양재동 공간 활용을 통해 그룹의 전반적인 디지털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외부 핀테크 업체뿐 아니라 금융지주 내부디지털·IT인력이 함께 근무하면서 협업하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