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퇴직연금 신탁수탁고 여전히 선두...증가세 둔화

시간 입력 2018-10-14 07:01:20 시간 수정 2018-10-14 0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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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이 퇴직연금사업 부문에서 여전히 업계 1위를 차지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신한은행 퇴직연금 신탁 수탁고는 17조7527억원으로 전 분기 17조7572억원보다 45억(0.026%) 줄었지만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신한은행은 연중 중도인출이 진행되면서 3분기 신탁 수탁고가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뒤를 이어 국민은행 퇴직연금 신탁 수탁고는 9월 말 기준 16조2219억원으로 전분기 16조546억원 보다 1673억원(1.04%) 늘었다.

이어 우리은행이 15조3535억원으로 전 분기 15조3134억원보다 401억원(0.26%)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전 분기 11조6884억원에서 9월 말 12조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딩뱅크 경쟁을 펼치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신탁사업 부문에서도 맞부딪히며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전략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기업 및 기관 수요에 맞춰 구조화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퇴직연금에 편입하며 250여개가 넘는 실적배당형 상품을 갖췄다. 지난 6월 신탁연금그룹을 신탁본부, 투자자산수탁부, 퇴직연금사업부로 세분화하고 총책임자를 부행장으로 격상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를 출범했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는 기존 운영 중인 '퇴직연금 전문 상담센터'와 별도로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군을 특화했다.

은행이 퇴직연금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가입대상이 확대되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IRP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서 KB국민은행은 원리금 보장상품과 원리금 비보장상품을 합친 IRP 적립금이 작년 2조8129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1665억원으로 12.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IRP 적립금도 2조545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2595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수수료를 낮추거나 적립금 규모를 키우는 등 IRP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은행권 IRP의 저조한 수익률은 풀어야 할 과제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원리금 보장상품과 원리금 비보장상품을 합친 IRP 수익률은 1.08%로 겨우 1%대를 넘겼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의 IRP 수익률은 각각 0.67%, 0.70%, 0.67%로 0%대에 머물렀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DB형 상품 수익률은 대체로 1%대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 수익률은 1.45%, 국민은행 1.27%, 우리은행 1.20%, 하나은행 1.31%였다.

국내 퇴직연금시장 20% 가량을 차지하는 DC형 상품 수익률도 신한은행 1.43%, KB국민은행 1.27%, KEB하나은행 1.28%, 우리은행 1.28% 등으로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원리금 비보장상품 수익률이 대체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면서 “올 상반기 상황만 놓고 보면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퇴직연금상품은 장기간 운용되므로 길게 보면 높은 수익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신탁은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금융사에 적립하고 운용해 가입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신탁상품을 말한다.

[용어설명] IRP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근로자가 이직하더라도 퇴직연금을 유지하도록 도입한 제도로 파격 수준의 세제 혜택을 제공해 대표적 ‘세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가입자는 퇴직금과 별개로 연 1800만원(연금저축 포함)까지 추가 납입이 가능하며 연금저축과 합쳐 연간 700만원까지 납입금액의 최고 16.5%를 공제받는다. 연금으로 수령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매년 이자소득세 15.4%도 면제된다.

2016년까지는 IRP 퇴직연금에 가입하려면 기존 퇴직연금(DB형, DC형) 가입자 또는 퇴직금을 수령한 사람에 한해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퇴직금제도 근로자를 비롯 자영업자, 공무원, 교직원, 군인 등 가입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효선 기자 / 0102850135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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