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토리] 이태운 DB생명 대표, 자본확충에도 쪼그라드는 지급여력 고민

시간 입력 2018-10-26 07:05:58 시간 수정 2018-10-26 0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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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운 DB생명 대표가 지난해 말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지급여력 해결이 과제로 남았다.

DB생명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초 두 차례 자본확충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맞물려 채권평가손실 확대로 자본규모가 되레 감소하는 모양새다. DB생명의 올 상반기 기준 자본총액은 5858억 원으로 6392억 원 대비 8% 줄어 지급여력(RBC)도 올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DB생명의 RBC비율은 173.3%로 지난해 말 188.14% 대비 14.84%포인트 줄었다.

이태운 DB생명 대표
이태운 DB생명 대표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자산운용에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지난해 연임 이후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DB생명이 지난해와 올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도 자본규모가 감소한 배경은 자산운용으로 꼽는다. DB생명은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금리인상과 함께 국내도 시중금리 상승이 이어져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평가손실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DB생명의 매도가능금융자산 평가손실은 779억 원에 달했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도 이익잉여금에서 8억3939만원 차감돼 자본이 줄었다.

DB생명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채권 보유로 평가이익이 발생했고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하지 않아 차감되는 이자가 없었지만 올 들어 마이너스요인이 생겼다.

DB생명은 올해 대주주인 DB손해보험에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본확충을 계획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DB생명은 현재 계속된 금리 상승 전망에 따라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으로 위기를 만회하려는 모습이다.

DB생명은 금리상승 시 시가 평가로 가격이 하락되는 채권을 축소하고 금리변동 영향이 적은 대출채권을 확대해 자본규모 감소를 최대한 방어 중이다.

올 상반기 채권 축소로 유가증권 규모는 4조5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2328억 원 대비 13% 급감한 반면 대출채권은 3조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426억 원 대비 101억 원(49%) 더 확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대표 연임으로 올해 자본확충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DB생명의 대표직 임기는 총 3년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며 IFRS17도입은 2021년이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최대한 지급여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DB생명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자본확충을 하기로 논의중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강민성 기자 / kms@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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