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만기 도래 회사채 1400억 유보금으로 상환 어려워

시간 입력 2018-10-30 07:03:22 시간 수정 2018-10-30 0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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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대표 정재욱)은 내년 만기도래를 앞둔 회사채 1400억 원의 상환이 어려울 전망이다.

KDB생명은 계속된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으로 지난 2013년과 2014년까지 14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올해 남은 유보금이 359억 원에 불과해 상환자금이 부족하다.

올 상반기까지 KDB생명은 저축성보험 축소와 퇴직연금 계약 이전에 따른 해지 증가 등으로 보험료수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DB생명은 올해 결산까지 순이익 발생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자금 유동성 압박에 직면한 모습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인수할 시기인 2010년 5000억 원에 달하는 결손금을 떠안은 후 자본건전성을 해소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을 진행해왔지만 자본확충 과정에서 단 한번도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를 상환하지 않아 잔액이 그대로 남았다.

KDB생명은 순이익으로 결손상쇄를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아 지난해 자본금 규모를 줄여 결손규모를 털어내는 방법인 무상감자를 진행했고 올초 감자로 줄어든 자본을 유상증자로 해소했다.

KDB생명 이사회는 올 초 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를 통해 얻은 재원 중 1526억 원을 모두 이월결손금을 보전키로 합의해 인수된 이후 처음 이익잉여금이 발생했지만 올 상반기 순이익 373억 원에서 신종자본증권 이자 13억 원이 차감돼 현재 350억 원의 유보금이 남았다.


통상 내부유보금으로 회사채 상환이 어려울 경우 사채권단 집회가 열려 회사채 만기 연장, 이자율 감소 등을 통한 채무조정이 진행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체가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은 현재 KDB생명을 우량보험사로 만들어 매각을 시도 중이지만 유동성에 대한 자금이 막힐 경우 인수과정에 어려움이 지속돼 앞으로 자본확충도 힘들어진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108.48%까지 떨어진 RBC비율 개선을 위해 올 초 3044억 원의 유상증자에 더해 지난 9월 2200억 원에 달하는 후순위채를 더 발행했지만 자금 목적에 사채 상환한다는 계획이 없다.

KDB생명 측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과 관련, “올해 상반기 기준 RBC비율 194.49%에 그쳐 생명보험회사 평균 대비 열위한 상황”이라며 “사채발행을 통해 RBC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유가증권 투자, 대출, 단기금융상품 등 자산운용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이번 후순위채를 통한 자금조달 가운데 800억 원은 국내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해외유가증권과 대출 및 단기금융상품 운용에 각각 1000억 원, 4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KDB생명 관계자는 내년 만기되는 회사채 상환 진행 과정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강민성 기자 / kms@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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