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를 둘러싼 CEO리스크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줄였다.
10일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1월30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303개사 지분율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DGB금융지주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연초 6.78%에서 올해 11월 말 4.97%로 1.81% 포인트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6년 7월 DGB금융 지분 7.09%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지난해 4월 9.14%까지 늘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6.78%까지 지분율을 줄이며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으며 올 9월 5% 선이 무너지면서 DGB금융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DGB금융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비자금 조성·채용비리 의혹 등 CEO리스크로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간부 16명과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 32억7000만 원 어치를 사서 되파는 소위 '상품권 깡로 비자금 30억 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다.
박 전 행장은 2014~2017년 새 채용 절차에서 전·현직 임직원과 점수조작 등 방법으로 은행에 24명을 부정 채용한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어 지난해 11월직원에게 인사부 컴퓨터 교체, 채용서류 폐기 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추가됐다.
박 전 회장은 불거진 의혹에 3월 말 사퇴후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9월 실형 1년6개월을 판결했다.
박 전 회장 이후 업무를 이어받은 박명흠 대구은행장 대행도 10월 말 DG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근무 당시 아들이 DGB캐피탈 입사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청탁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CEO리스크는 끊이지 않았다. 박 행장대행은 혐의 없음 판결을 받았다.
DGB금융 주가는 CEO리스크 영향으로 크게 받았다. 올 2월 5일 주당 1만3350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던 DGB금융 주가는 7월 2일 9900원까지 떨어졌다. 채용비리 관련 공판결과가 발표되며 8700원 선까지 하락한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8680원으로 마감했다.
CEO리스크와 달리 DGB금융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95억 원 대비 6.92%(249억 원) 증가했다.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3428억 원 대비 7.1%(245억 원) 늘어난 3673억 원을 거뒀다. 올 3분기 연결기준 DGB캐피탈 영업이익은 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2억 원 대비 80.9%(115억 원) 증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수익 창출에 집중하는 기관인 만큼 수익에 따라 지분 투자 결정하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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