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6년7개월 재임 비결은 ‘체질개선’과 ‘뚝심경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8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금융권 임원 평균 임기를 조사한 결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12년 3월부터 현재까지 6년7개월 동안 재임했다. 현직 임원 가운데 김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1명과 사장·부사장·부행장 등 임원 3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2년1개월이다.
하나금융은 회장 평균 임기는 긴 편이다. 김 회장 이전 퇴임 회장 2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5년2개월이다. 전임 김승유 회장은 2005년12월부터 2012년3월까지 6년3개월 간 재임했다.
김정태 회장 재임 동안 하나금융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012년 말 1조7292억 원 △2013년 말 9929억 원 △2014년 말 9798억 원 △2015년 말 9543억 원 △2016년 말 1조3997억 원 △지난해 말 2조1166억 원 △올해 3분기 1조9254억 원으로 개선됐다.
김 회장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25년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현지화하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동북3성 등을 거점으로 중국 현지법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화에 집중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컨소시엄을 구축해 해외 시장으로 제휴를 확대했다.
김 회장의 뚝심경영 행보는 연임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회장은 2012년 취임하면서 반쪽짜리 인수였던 외환은행과 진짜 ‘합병’에 집중했다. 하나은행은 인수 당시 외환은행노동조합의 ‘외환은행 5년 독립 경영’ 조항에 가로막혀 기대하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김정태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 측에 그룹 미래를 위한 조기통합 필요성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단독으로 외환은행 노조 간부와 만나 통합 이유, 미래 비전 등을 설명하며 밤샘 협상을 벌였다.
김 회장은 인위적 구조조정 지양, 투 트랙 인사, 일시보상 및 장기보상 등 직원·시너지성과 공유 등을 약속하면서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했고 2015년 조기 통합을 이뤄냈다.
김정태 회장은 같은 해 2월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을 제치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초 3연임 과정에서도 잡음이 적지않았다.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을 대상으로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 등 조사를 진행하면서 하나금융 측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회장추천위원회는 강행됐고 김 회장은 3월 주총에서 참석 주주 84.6% 찬성표를 획득하며 회장으로 선임돼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김 회장은 노조 측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4월 2년 반 만에 하나금융 주식 1500주를 4만1732원에 매입하면서 보유 자사주를 5만2600주로 늘리며 경영을 이어나갔다.
김 회장의 보유주식수는 보통주 기준으로 4만7375주(2013년), 5만100주(2014년), 5만1100주(2017년)으로 지속 상승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강한 리더십 이외에 디지털 전략을 강조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대한 전략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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