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외부 인물을 대표(CEO)로 영입해놓고 순익 개선에 고전중이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월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을 거친 카드업계 유일 외부인사 출신이다. 영입초기 롯데카드 대표(부사장)로 경영을 담당했던 김창권 대표는 지난해 12월 19일 롯데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기업계 카드사인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전자,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KT로 같은 그룹사 출신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오너출신이다.
김 사장은 지난 2000년 모건스탠리 프로퍼티즈 부동산투자담당 상무이사를 역임하면서 부동산 투자로 업무 영역을 넓혔다. 2004년 삼정KPMG의 부동산본부장을 맡아 부실채권 및 부동산투자 업무에 주력했다.
김 사장이 롯데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김 사장을 부동산투자 전문가로 여겨 롯데자산개발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9년 동안 롯데자산개발 대표직을 맡아 김포, 하노이 등 국내외 거점에 롯데몰을 세우는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을 따내며 신 회장의 신뢰를 얻었다.
신 회장은 2017년 카드업계 경험이 없는 김 사장에게 롯데카드를 맡기면서 실적개선과 디지털금융 신기술 도입 등에 기대를 걸었다.
카드업체 경영을 맡은 이후 순익 상승 폭은 기대에 걸맞지 않게 완만하게 움직였다. 김창권 사장은 취임 후 2017년 2분기 순익은 611억 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 만인 3분기에 347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2017년 전체 순이익은 전년 1105억 원 대비 57.5% 감소한 469억 원까지 떨어졌다.
절치부심한 김창권 사장은 새 브랜드 ‘아임(I’m)’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새 판 짜기에 나섰다.
김 사장은 지난해 △1분기 467억 원 △2분기 552억 원 △3분기 700억 원 등 개선된 순익을 거뒀지만, 취임 전 실적을 되찾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창권 사장이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총량 규제 등 카드업계에 불어 닥친 경영 악화 정책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김창권 사장은 카드사 수익 원천인 수수료 부분의 타격과 7%로 규제된 총량규제 때문에 대출사업에도 어려움을 겪어 순익 상승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사장은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롯데카드 매각’이라는 숙제도 떠안았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킨 의도로 향후 조직 안정화 및 매각 성공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창권 사장은 산업은행에서 각종 기업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를 담당하며 금융전문가로 정평이 났다”며 “현재 매각 이슈를 앞둔 상황에서 내부 다지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한국산업은행에 입사해 국제금융분야 업무를 맡아 사회에 진출했다.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해외자산유동화부 팀장을 맡으며 국제금융에 특화된 업무 영역을 구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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