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순익감소에도 배당성향 확대… 대주주 몰아주기 논란

시간 입력 2019-01-31 07:08:46 시간 수정 2019-01-31 07: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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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사장 원기찬)이 순익감소에도 대주주인 삼성생명에 배당을 몰아주기를 위해 배당성향을 확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주당 1600원, 총 1708억7649만 원 규모의 지난해 배당금을 결정했다. 보통주 시가배당율은 4.4%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계 영업환경 악화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34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가 결정한 현금배당총액을 연결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현금배당성향은 49.5%에 달한다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줄어든 3조3542억 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5.3% 감소한 4786억 원에 머물렀다.

삼성카드는 2016년 3494억4300만 원의 당기순이익에서 30억6300만 원을 현금배당하며 47.05%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2017년 배당축소카드를 꺼내들면서 순익 악화에 대비했다. 2017년 삼성카드는 3867억700만 원의 당기순이익 중 42.52%에 해당하는 35억2800만 원을 현금 배당했다. 1년 만에 배당성향이 7%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주당 1500원을 현금 배당했지만 지난해는 1600원으로 올려 배당을 실시했다.

삼성카드가 배당을 확대한 이유는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금융계열사가 배당성향을 확대한 데 반해 삼성카드는 홀로 4.5%포인트 배당성향을 하락시켰다.

배당성향이 떨어지자 삼성카드 주식에 매력을 잃은 투자자가 매도에 나서며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카드는 이에 대응해 2017년 초 총 발행주식 2.5%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575억8580만 원 규모인 자사주 150만 주(1.3%)를 매입했고 10월부터 12월까지 473억2353만 원 규모 자사주 140만 주(1.2%)를 사들였다.

이와 동시에 삼성카드 지분을 70% 가량 소유한 삼성생명에 대한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삼성카드의 대주주는 지분율 71.88%에 해당하는 보통주 8325만9006주를 소유한 삼성생명이다. 소액주주지분은 21.27%이며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0.84%에 불과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과거 카드대란 사태 때 삼성생명이 지분을 매입한 것이 대주주에 오른 배경”이라며 “삼성카드는 주주친화 정책을 위해 배당성향 확대를 기록한 것이지 대주주 몰아주기를 위해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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