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자본 줄고 부채 늘어 공정자산 '뒷걸음질'

시간 입력 2019-02-24 07:00:14 시간 수정 2019-02-24 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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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사장 원기찬)가 지난해 어려워진 경영환경 여파로 자본이 줄어들고 부채는 늘어난 가운데 공정자산이 감소했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3분기 삼성카드 자본은 전년 동기 6조9119억원 대비 1.4%(1001억원) 줄어든 6조811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는 자본과 자본금 가운데 큰 금액을 공정자산으로 계산하는데, 자본이 큰 삼성카드의 공정자산도 6조9119억원에서 6조8118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부채도 16조1235억원에서 18조759억원으로 12.1%(1조9524억원) 증가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이 회사는 새 회계기준 IFRS9 도입에 따라 대출 만기까지 예상되는 손실을 추산하는 방식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만큼 향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5% 늘어난 7조원 규모의 카드론을 취급한 만큼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1.1%에서 4분기 말 1.4%로 30일 이상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졌다. 삼성카드는 이에 대비해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1.6% 많은 396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올해 카드업계는 정부의 수수료 인하 정책 등으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카드는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30% 감소한 2400억원대로 책정하며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디지털과 빅데이터 마케팅을 활용해 외형을 키우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 대신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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