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대기업 대출 실적 축소… "중기지원 확대 영향"

시간 입력 2019-02-28 07:06:34 시간 수정 2019-02-28 14: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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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의 대기업 대출 규모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협은행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난해 대기업 대출금은 전년 말 10조761억원 대비 0.9% 감소한 9조9842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에서 대기업 대출 규모가 줄어든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국민은행의 지난대 대기업 대출금은 전년 말 16조원에서 13.1% 증가한 18조1000억원이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18조640억원이던 대기업 대출금이 1.3% 늘어난 18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36조220억원에서 36조4630억원으로 1.2% 늘었고, 하나은행도 14조3610억원에서 14조5660억원으로 1.4% 증가했다.

5개 은행의 지난해 총 대기업 대출금은 97조4032억원으로 전년 말 94조5231억원 대비 3.04%(2조8801억원) 늘었다.

시중은행이 대기업 대출을 늘린 이유는 기업대출 가중치가 15% 가산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에 맞추기 위해서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금은 전년 말 50조5466억원 대비 6.7% 성장한 53조9175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소호(SOHO) 대출금도 같은 기간 27조583억원에서 29조1893억원으로 7.9% 증가했지만 유난히 대기업 대출 실적은 위축됐다.

농협은행의 대기업 대출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제조업·건설업 등에 불어닥친 경제한파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의 제조업 대출금은 2017년 12월 말 18조7210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18조6140억원으로 980억원 줄었다. 건설업 대출 규모도 17년 12월 말 3조7817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3조4627억원으로 3190억원 감소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취급한 주택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말 59조4477억원 대비 10.8% 늘어난 65조8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가계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34조6018억원에서 37조838억원으로 7.2%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지난해 당국 정책에 맞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을 크게 늘리면서 기업대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 대기업 여신 축소 정책을 한건 아니고 일자리 창출 등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 결과 대기업 여신잔액 수치가 소폭 변동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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