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원화발행금융채권 발행을 늘려 새로운 예대율 산정에 대비하고 있다.
6일 각 은행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CD발행 잔액은 전년 말 6조9730억원 대비 23.4% 늘어난 8조6030억원이었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금융채권도 20조570억원에서 23조8140억원으로 18.7% 늘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새로운 예대율 산정 기준을 발표하면서 시장성 CD 잔액을 예수금의 1%까지 인정하는 방안을 도입했으며,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예를 들어 한 은행의 원화 수신 잔액이 1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해당 은행이 CD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10억원은 예금으로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CD발행을 늘릴수록 예금 증대 효과가 있어 예대율 조정에 유리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타행보다 큰 CD발행 잔액을 확보하면서 예대율 관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 예대율 산정 기준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체 예수금 257조8920억원 가운데 1%에 해당하는 2조5789억원 규모 안에서 자유롭게 CD를 발행할 수 있다.
예대율 정책에 따라 타행도 CD발행을 늘렸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CD발행 잔액은 전년 말 4조3100억원 대비 49.4%(2조1330억원) 늘어난 6조4430으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도 지난해 CD발행 잔액이 포함된 ‘시장성 수신’ 잔액을 전년 말 3조4390억원에서 6조830억원으로 76.9% 늘렸다.
KB국민은행은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말 CD·환매부조건채권(RP) 잔액을 전년 말 3조9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10.3% 줄였다.
금융당국은 예대율 산정 기준을 바꾸면서 동시에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 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대출은 15% 하향 조정하는 규제 도입도 발표했다.
이 규제에 따라 시중은행은 새 예대율 규제비율인 100%에 맞추기 위해 가계대출 총량을 고정시키고 예·적금 등 규모를 확대해 규제 비율을 맞추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CD발행 금액으로 예금규모를 확대할 수 있으니 예대율 규제 대비가 가능해진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D와 채권 모두 자산 증대 및 조달 효과가 있어 전년 대비 규모를 늘린 것”이라며 “특히 CD발행으로 예금자산이 올라가서 예대율 기준이 높아지면 BIS와 NCR 등 지표에도 호전되는 효과가 있어 CD잔액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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