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행장 위성호)과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일반 직원은 크게 줄어든 반면 임원 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불고 있는 디지털 영업환경과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6년 9월 말부터 2018년 9월 말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금융회사의 고용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민은행 직원 수는 1만9795명에서 1만6858명으로 14.8%(2937명) 줄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하위급으로 2016년 9월 말 8689명에서 지난해 9월 말 7172명으로 1517명(17.5%) 감소했다. 매니저급은 같은 기간 1만1047명에서 9817명으로 1423명(8.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임원 수는 59명에서 62명으로 3명(5.1%) 증가했다.
인원이 줄어든 만큼 근속연수와 1인 평균 급여는 증가했다. 국민은행 직원의 1인 평균 근속연수와 급여는 △2016년 16년·5900만원 △2017년 16년2개월·6200만원 △2018년 16년8개월 6400만원으로 변화했다.
신한은행도 상황은 같았다. 신한은행의 하위급 직원은 2016년 9월 말 6707명에서 지난해 9월 말 6464명으로 563명(4.0%) 줄었다. 매니저급 직원은 같은 기간 7365명에서 7039명으로 243명(3.6%) 감소했다. 임원 수는 24명에서 30명으로 6명(25%) 늘어났다.
신한은행의 평균 근속연수와 급여도 국민은행과 비슷했다. 신한은행의 1인 평균 근속연수와 급여는 △2016년 14년3개월·6800만원 △2017년 14년9개월·6900만원 △2018년 14년6개월·7000만원이었다.
이는 4대 시중은행으로 분류되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임원과 직원 수가 함께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직원 수가 줄어든 것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직원 6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지난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자인 407명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희망퇴직을 진행한 결과 230여명이 신청했다.
또 시중은행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한 사업으로 체질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영업점 직원 수를 줄이는 대신 신설 디지털 조직 관련 임원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 전통 예대마진 위주 영업을 탈피하고 자산관리(WM)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국내 지점수는 2016년 1116개에서 1050개로 66개(5.9%)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업이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영업직원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본부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관련 조직이 많이 신설됐고 이 부분에 필요한 임원의 숫자가 자연스럽게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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