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세대출금리 천차만별… 우리·신한 ‘올리고’, 수협·카카오 ‘내리고’

시간 입력 2019-03-22 07:00:15 시간 수정 2019-03-24 07: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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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시장이 흔들리면서 역전세난, 깡통전세 등 부실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전세대출금리가 회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가중평균금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세상품을 취급하는 은행 13곳의 금리는 최저 3.06%(부산은행)에서 최대 3.99%(제주은행)로 다양했다.

금리변동 폭도 천차만별이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의 전세대출금리는 1월 3.32%에서 2월 3.43%로 0.09%포인트 늘어났다가 3월 3.48%로 0.05%포인트 더 벌어졌다. 신한은행도 1월 3.22%, 2월 3.25%, 3월 3.27%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대표 이용우·윤호영)의 전세대출금리는 1월 3.11%에서 2월 3.10%로 0.01%포인트 떨어졌다가 3월 3.07%로 0.03%포인트 더 떨어졌다. 수협은행(행장 이동빈) 전세대출금리도 1월 4.24%, 2월 3.69%, 3월 3.15%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행권은 전세대출금리를 세 가지 기준으로 책정한다. 첫 번째는 매달 변동되는 코픽스(COFIX·Cost of Funds Index)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 최종 금리를 산출하는데 금융당국에서 가산 금리 변동을 제한하고 있어 코픽스 변동이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코픽스 금리 연동 전세대출상품이 금리가 가장 낮아 비중이 높다. 두 번째는 3달에 한 번 변동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하는 상품이다. 세 번째는 매일 변동하는 고정금리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두 금리 연동 상품은 시장에서 많이 취급되지는 않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1월 2.04% △2월 1.99% △3월 1.92%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주금공에서 발표하는 전세금리는 가중평균 값이기 때문에 해당은행이 취급하는 모든 전세대출상품을 포괄하는 성격의 자료”라며 “해당 은행의 금리우대 정책이나 자금조달 상황에 따라 평균금리가 바뀔 수 있는 요인도 있으므로 실제 전세대출금리 평균값과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전세가격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으로 전세자금대출 부실화 등 세입자 피해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세가격이 1월, 2월에 비해 10% 하락할 경우 3만2000가구가 세입자에게 제때 돈을 줄 수 없다는 내용의 전세시장 상황 및 관련 영향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세입자의 1.5%에 달하는 이들 차주는 금융자산도 없고 DSR규제 상한선에 막혀 추가 대출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은에 따르면 실제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전세 값 하락 아파트 비중은 2016년 10.2% 대비 41.8%포인트 늘어난 52%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52% 가운데 값이 10~20% 하락한 아파트는 14.9%에 달했고, 20~30%는 7.1%, 30% 이상은 4.7%로 집계됐다. 전세시장이 흔들리는 만큼 전세대출금리가 안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전세대출금리도 하향조정 될 가능성이 높고, 7월 금융당국이 새로운 코픽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고한 만큼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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