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이익 1105억원, 순이익 8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4%, 44.7% 떨어졌다. 대표 취임 이후 줄곧 실적 개선을 이뤄냈던 박 사장도 자동차 손해율 악화 등 업계 전반에 드리워진 악재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박 사장은 2013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해 영업손실 468억원, 순손실 416억원으로 적자에 고전했던 한화손보는 다음해인 2014년 영업이익 277억원, 순이익 1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영업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됐고 2017년에는 영업이익 1975억원, 순이익 14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박 사장은 2016년 연임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한화손보 대표 중 최초로 3연임이 결정됐다. 하지만 2년 임기의 절반이 남은 현 시점에서 박 대표가 받은 성적표는 1년 전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업계 공통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한화손보의 실적 악화는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 공격적 영업을 펼쳤던 결과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의견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17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대당 경과보험료가 감소한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 보험원가가 커지면서 대당 손해액도 증가했다. 작년 5월에는 주행거리 2000km이하 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특약 할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높여 업계에서 가장 높은 할인율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지난 한해를 “계획대비 크게 미달한 손익실적에서 알 수 있듯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나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체력을 실감했던 한 해”라고 평하며 ‘매출·손익 균형 확보’를 올해 추진전략으로 세웠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 수년간 업계 대비 큰 폭의 매출 시장을 이뤘으나 다음 단계로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담보, 상품, 채널, 손익이원 등 전 부분에 걸쳐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강조하며 SKT·현대차 등과 협업해 디지털 혁신 보험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머니2020 아시아’ 컨퍼런스에 참가해 디지털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한 파트너사를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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