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퇴직연금 취급액·수익률 모두 성장… 경쟁력 강화 성공

시간 입력 2019-03-25 07:02:21 시간 수정 2019-03-25 10:18:2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이 지난해 중위험·중수익 자산운용 전략에 힘입어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취급액과 수익률을 모두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DB형 퇴직연금 취급액은 전년 6조7468억원 대비 1.34%(6220억원) 늘어난 7조36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1.30%에서 0.04%포인트 오른 1.34%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6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호전된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선제적으로 사업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사업 강화를 위해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사용했다.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주식형 상품 판매 속도를 경감시키고 채권형 중심 중위험 상품을 증대시켜 퇴직연금 재원 자산운용 전략을 짰다. 당시 하나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만기매칭형 펀드, 자산유동화펀드 등이었다.

하나은행은 올해도 고령화 흐름에 맞춰 연금 사업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올초 기존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하고 5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퇴직연금 서비스 운영 시간을 24시간 365일로 확대하는 등 고객 접근성도 개선했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가장 큰 퇴직연금 취급액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하락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DB형 퇴직연금 취급액은 전년 8조5015억원 대비 13.20%(1조1311억원) 늘어난 9조63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익률은 1.46%에서 1.43%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은 신한·하나은행 뒤를 이어 세 번째로 큰 퇴직연금 취급액을 기록했으나 타행 대비 수익률이 저조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DB형 퇴직연금 취급액은 전년 6조5254억원 대비 10.0%(6565억원) 늘어난 7조181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률은 1.06%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전년 1.18%보다 0.12%포인트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퇴직연금 취급액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DB형 퇴직연금 취급액은 전년 6조5297억원 대비 1.8%(1187억원) 늘어난 6조6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률도 1.33%에서 1.21%로 0.12%포인트나 하락했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지난해 DB형 퇴직연금 취급액은 전년 5조9341억원 대비 10.4%(6183억원) 늘어난 6조55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1.36%에서 1.26%로 0.1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의 DB형 퇴직연금 취급액은 전년 5조2043억원 대비 12.3%(6444억원) 늘어난 5조8487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1.23%로 같았다.

금융업계에서는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6대 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에 머물렀다는 것은 수수료를 제외하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는 의미다. 또 6대 은행이 취급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1.86%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측면에서 저축은행 정기예금 및 고금리 원리금보장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퇴직연금 편입 수익증권 상품에 대한 판매 전략도 재수립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률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