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비전 2030' 목표에 다가선 가운데 조선업 구조조정과 지방이전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은 행장은 지난 2017년 9월 임기를 시작하면서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여신 잔액 200조원, 연간 이익 1조원, 누적이익잉여금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은 행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23개 수출입은행 혁신안 과제를 제시한 이후 2016년 1조5000억원에 달하던 적자를 2017년 1700억원 흑자로 전환시켰다.
지난 2016년 초 8.76%에 불과하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지난해 3월 말 13.33%까지 끌어올리는 등 자본적정성에도 성과를 냈다. 여신건전성의 대표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7년 9월 말 3.42%에서 지난해 9월 말 3.23%로 개선하는 등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성수 행장은 올해 전년 48조8000억원 대비 2000억원 늘어난 49조원의 자금을 공급해 수주산업 경쟁력 강화, 혁신성장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보증지원계획도 건설·플랜트, 선박 등 수주산업의 회복세를 고려해 지난해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한 13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성과와 달리 은성수 행장은 기업 지원 과정에서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에 따른 책임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수출입은행이 8년 동안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는데도 지난해 3월 법정관리가 결정된 성동조선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2010년 4월 성동조선해양과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8년 동안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로서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했다. 성동조선에는 자금 2조1000억원 대출, 1조원 출자전환 등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자본잠식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지난해 3월 기준 보유현금 1000억원, 수주잔량은 5척에 불과한 상태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혁신안에 포함된 조직관리자를 10% 축소하겠다는 방안도 논란이 됐다. 은 행장은 수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업무계획 수립, 여신심사, 사후관리 등 업무 전 과정에 대한 내·외부 견제를 강화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여신규모가 작은 원주·구미·창원·여수 등 지점·출장소 폐쇄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 중소기업 활동에 수출입은행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한 정치·경제계 인사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지점 폐쇄를 반대하고 나섰다. 수은은 해양·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방적인 규모 축소에 대한 반발을 사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점폐쇄 관련해서 자구노력을 하겠다는 국민과 약속을 이행하려는 것”이라며 “지역사회 의견을 충분히 듣고 국회 및 정부 측 등과 협의를 거쳐 폐쇄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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