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지난해 신탁보수 급감… "증시 환경 악화 때문"

시간 입력 2019-03-27 07:01:50 시간 수정 2020-11-25 17:07:1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신탁보수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금융그룹 경영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은행의 신탁보수는 전년 3060억원 대비 6.1%(187억원) 감소한 2873억원을 기록했다.

신탁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고객 투자금을 납입받아 자산을 대신 운용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예대마진 등 이자수익 기반 영업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 은행권은 신탁업을 비이자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사업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지난해부터 신탁보수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대부분 성과를 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신탁보수는 전년 1696억원 대비 17.5%(297억원) 늘어난 199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신탁보수도 2309억원에서 2874억원으로 24.4%(565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신탁보수는 전년 1390억원 대비 25.8%(360억원) 늘어난 175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신탁보수도 2017년 784억원에서 지난해 1017억원으로 29.7%(233억원)이나 늘었다.

국민은행의 신탁보수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증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흔들리자 신탁에 설정되는 펀드 수익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펀드별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6.34%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혼합형 -1.13% △해외주식형 -2.73% △해외혼합형 -2.17% △해외채권형 -2.30% 등 대부분의 펀드 수익률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증시침체가 펀드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자 신탁손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신탁손익은 △1분기 1094억원 △2분기 902억1000만원 △3분기 550억2600만원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주로 주가연계증권(ELS)와 같은 지수형 신탁 판매에 주력하는 만큼 증시가 불확실하다고 생각되면 투자에 신중해지는 경향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어 유입고객 수도 줄어들게 된다”며 “지난해 신탁부분이 약화된 이유는 작년 상반기 이후로 악화된 글로벌과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고객 유입이 줄어 수익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