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대표 정진문·임진구)이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에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건전성 지표도 크게 호전돼 주목된다.
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889억원 대비 420억원(47.2%) 증가한 1309억 7000만원이다. 지난해 이자수익이 908억원(17%) 증가한 6302억원을 달성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 자산은 5조8442억원으로 전년 4조6386억원 대비 1조2056억원(26%) 증가했다. 이에 총자산이 전년 대비 1조7803억원(31.1%) 증가한 7조5101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연 20% 이상 고위험대출 충당금을 50% 추가 적립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지난해 저축은행이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이익 하락이 예상됐다. 하지만 대출규모가 늘면서 이자수익이 급증했고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빅3(SBI저축은행·OK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 가운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곳은 SBI저축은행이 유일했다. SBI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306억원(12%) 줄어든 2267억원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대손상각비)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 여신 발생이 적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756억원 대비 413억원(24%) 증가한 2169억원이며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36억원 대비 94억원(70%) 늘어난 230억원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당시 잔존했던 부실채권 규모를 꾸준히 줄여온 결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했고, 자산도 크게 늘면서 건전성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상각채권, 무수익여신(NPL) 10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했고 지난해 1월 3억8890만원 규모의 (주)지엔피 상각채권 매각과 9월 11억원의 대부시영 상각채권 매각을 단행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축소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은 2885억원에서 393억원 감소한 2492억원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2%로 전년 5.96%보다 1.84%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도 5.86% 대비 1.84%포인트 하락한 4.02%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나타내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2.41%에서 0.37%포인트 상승한 12.78%를 기록해 규제 비율 8%를 웃돌았다.
SBI저축은행은 기업대출 비율 55%, 가계대출 비율 45%로, 가계대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결과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이라며 “지난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당시 존재했던 부실채권을 꾸준히 정리해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7.45%, 3.2%로 0.62%포인트, 0.97%포인트 악화됐다. 반면 연체율은 OK저축은행이 5.39%로 1.68%포인트 개선됐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73%로 0.27%포인트 나빠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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